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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저지른 뒤 자신의 집으로 가 여행용 가방을 챙겨 다시 범행 현장으로 되돌아가는 정유정의 모습이 CCTV에 찍혔다. /KBS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부산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유기한 정유정이 첫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짜 범인이 따로 있으며 자신에게 피해자를 유기하도록 시켰다고 진술한 것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JTBC는 정씨가 첫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집에 도착해 보니 이미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른 상황이었고, 자신에게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줄 테니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며 범행을 부인했다고 3일 보도했다.
정씨의 이런 거짓말은 금방 들통 났다. 정씨 말고는 피해자의 집을 드나든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확인하면서다.
평소 범죄 드라마와 서적 등을 자주 접했다는 정씨는 경찰에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는 진술하지 않겠다"고도 했다고 JTBC는 전했다.
정씨는 지난 2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되면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형량을 줄이기 위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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