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롯데 관계자는 6일 안권수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일정을 전했다. 그는 오는 8일 청담리온 병원에서 우측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
'재일교포 3세' 출신의 안권수는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9순위에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22시즌이 종료된 후 유니폼을 벗었다. 병역 문제로 인해 KBO리그 구단에 오래 몸담을 수 없는 현실이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하지만 안권수는 야구공을 손에 놓지 않으며 프로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애를 썼고, 롯데와 연이 닿았다. 롯데는 짧은 기간이 될 수 있지만, 안권수가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두산에서 방출된 후 만남을 갖고 서둘러 계약을 진행했다.
안권수의 활약은 분명 기대 이상이었다. 안권수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날에는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애를 썼고, 래리 서튼 감독은 그런 안권수의 역할에 함박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된 후 4월에는 타율 0.318을 기록하며 롯데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5월 월간 타율이 0.220으로 눈에 띄게 하락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이유는 팔꿈치 문제였다.
래리 서튼 감독은 지난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안권수가 롯데에 온 뒤 수비 범위도 넓고,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팔꿈치가 조금 불편한 상태"라며 "팔꿈치에 뼛조각이 세 개가 있다. 모를 수 있지만, 방망이가 나오는 궤적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스프링캠프 때와 비교를 했을 때 뼛조각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에 맞게 조정을 해왔다.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은 그만큼 스마트한 선수라는 것이다. 멘탈적으로도 강한 선수"라며 "팔꿈치 뼛조각 문제를 이겨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뼛조각 문제를 안고 출전을 거듭해 왔지만, 이제는 참고 뛸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다. 안권수는 지난 1일 "안타 1개를 치는 것도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암시했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안권수의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승선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약 3개월 후 복귀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안권수는 8일 수술을 받은 후 웨이트 트레이닝과 ITP 훈련 등을 통해 착실한 재활 과정을 밟은 후 후반기에 돌아와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안권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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