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하재훈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초부터 하재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박성한 안타, 최정 2루타, 기예르모 에레디아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하재훈은 윤영철의 초구를 지켜본 뒤 2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하재훈의 타구는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앞으로 향했다. 소크라테스는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코앞에서 바운드된 뒤 글러브로 들어왔다. 그 사이 박성한과 최정이 홈으로 들어왔다.
KIA는 4회말 박찬호의 1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뽑지 못했고 경기는 후반으로 넘어갔다. 8회말 2사 이후 소크라테스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SSG는 노경은을 내리고 고효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는 최형우.
최형우는 고효준의 5구 슬라이더를 때렸다. 최형우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는 듯했다. 하지만 우익수 하재훈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았다. 만약, 빠졌다면, 소크라테스가 들어와 동점이 됐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재훈의 슈퍼캐치로 SSG가 리드를 지켰다. 마운드에서 지켜본 고효준도 두 팔을 들며 환호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KBS 박용택 해설위원은 "최형우의 타구가 우중간에 떨어지지 않나 싶었다. 하재훈도 타구가 조금 뒤쪽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 느낌대로 표현하자면, 잡겠다는 의지로 잡은 호수비다"고 말했다.
이어 "외야수 중 타구 판단을 잘 못한 뒤 포기하는 외야수가 있다. 하지만 하재훈은 어떻게든 잡겠다는 의지로 수비했다"고 전했다.
호수비를 펼친 하재훈은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안타를 때렸다. 호수비에 멀티히트까지 기록하며 기분 좋은 경기를 치렀다.
하재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어깨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9안타 2홈런 6타점 5득점 타율 0.429 OPS 1.405다. 수비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보여준다.
SSG는 올 시즌 좌·우 타자 밸런스가 맞지 않아 두산에서 강진성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하재훈까지 복귀하며 우타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투수 시절 36세이브로 구원왕에 등극했던 하재훈이 타자로 다시 한번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하재훈.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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