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BO는 9일 서울 도곡동의 야구회관에서 오는 9월 열리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 4월 28일 총 198명으로 구성된 예비 명단을 확정, 이후 수차례 논의 끝에 최종 멤버를 공개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구단별 최대 1명)을 포함해 구단당 1~3명으로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와일드카드와 포수가 아닐 수 없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와일드카드 선수로는 '안경에이스' 박세웅(롯데), 구창모(NC), 최원준(상무-KIA)가 선발됐다. 박세웅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으나, 5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로 반등하더니 가장 최근 등판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세웅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국제대회' 경험이다. 박세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를 비롯해 도쿄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특히 WBC에서는 일본과 맞대결에서 '콜드게임'의 수모를 막아냈고, 체코를 상대로 압권의 투구를 펼친 바 있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는 구창모다. 구창모는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 중이다. 최근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뒤 전완근 통증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가 돼 있지만, 대회가 3개월 뒤에 열리는 만큼 충분히 회복하고 돌아와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모양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 장의 카드는 야수에 사용했다. 현재 상무에서 뛰고 있는 최원준. 최원준은 KBO리그 통산 1군에서 543경기에 출전해 478안타 15홈런 타율 0.288을 기록 중,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27경기에 나서 타율 0.214의 성적을 남겼다.
김동헌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루키. 올해 39경기에 출전해 20안타 8타점 11득점 타율 0.233 OPS 0.634를 기록 중이다. 고졸 1년차부터 1군에서 포수마스크를 쓰며 착실하게 경험을 쌓아가고 있고, 수비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류중일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로는 최일언 투수 코치(前 LG 코치), 김동수 배터리 코치(現 SBS 스포츠 해설위원), 장종훈 타격 코치(前 한화 코치), 류지현 작전 코치(現 KBSN 스포츠 해설위원), 이종열 수비 코치(現 SBS 스포츠 해설위원)와 김현욱 불펜/컨디셔닝 코치(現 롯데 트레이닝 코치)가 선임됐다.
▲ 다음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투수 -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나균안,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장현석(마산용마고,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 구창모(NC)
포수 - 김형준(NC), 김동헌(키움)
내야수 -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김지찬(삼성), 노시환(한화)
외야수 - 최지훈(SSG), 이정후(키움), 최원준(상무-KIA)
[WBC 대표팀 시절 박세웅과 구창모, 키움 히어로즈 김동헌, NC 다이노스 김형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