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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브라질)에게 등번호 7번을 부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2-23시즌 선수단 번호를 공개했다. 비니시우스의 번호가 가장 눈길을 끈다. 기존에 20번을 달았던 비니시우스는 7번을 물려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7번은 올 시즌까지 에당 아자르가 입던 유니폼이다.
아자르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 은퇴와 이적을 두고 고민하는 단계다. 아자르 이전에는 마리아노 디아스가 레알 마드리드 7번이었고, 그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번호였고, 그에 앞서 라울 곤살레스가 7번 유니폼을 착용했다.
전 세계 어느 팀이든 7번은 공격 에이스 선수를 상징하는 번호다. 대표적으로 한국 대표팀과 토트넘의 7번은 손흥민이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7번을 달았다. 이외에도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안드리 셰브첸코, 라울 곤살레스 등이 현역 시절 7번을 애용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에 처음 입단한 2018-19시즌에 28번을 받았다. 이때만 해도 유망주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2년 차에 25번, 그다음부터는 20번을 착용했다. 꾸준하게 입지를 넓힌 비니시우스는 최근 2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 핵심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제야 마땅한 7번 주인공을 찾은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는 ‘CR7’ 호날두 이후 7번 무게감이 급격하게 낮아졌다. 디아스는 ‘MD7’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첫 시즌부터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뒤이어 7번을 받은 아자르는 부상과 자기관리 실패 탓에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비니시우스가 레알 마드리드 7번의 위상을 다시 높여야 할 때다.
비니시우스와 함께 등번호를 바꾼 선수가 또 있다. 브라질 공격수 호드리구도 등번호를 변경했다. 이전까지 21번 유니폼을 입었던 호드리구는 새 시즌부터 11번 유니폼을 착용한다. 11번은 가레스 베일에 이어 마르코 아센시오가 쓰던 등번호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 7번과 11번의 새 주인공은 브라질 듀오로 결정됐다.
이젠 9번의 새 주인을 찾아야 할 때다. 최근 10년 이상 레알 마드리드 No.9으로 뛰던 카림 벤제마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전격 이적했다. 벤제마의 득점력, 상징성, 무게감 등을 고려할 때 웬만한 선수로는 레알 마드리드 9번 유니폼을 건네받기 부담스러울 듯하다. 일각에서는 해리 케인(토트넘), 빅터 오시멘(나폴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손흥민, 호날두, 라울, 벤제마,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알 이티하드]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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