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1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귀공자'로 돌아온 김선호를 만났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액션 누아르다. 영화 '신세계'(2013), '마녀'(2018), '낙원의 밤'(2021)을 만든 박훈정 감독이 연출했다.
김선호가 귀공자 역을 맡아 이제껏 본 적 없는 '세련된 광인'의 탄생을 알린다. 어머니의 수술비를 얻고자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타는 마르코를 필사적으로 추격하는 귀공자는 도화지같이 말간 얼굴에 시종일관 띤 미소가 특징이다. 하지만 목표 앞에선 피도 눈물도 없다.
연극 '뉴 보잉보잉'(2009)으로 연기를 시작해 안방극장과 무대를 넘나들어온 김선호가 14년 만에 처음 도전한 영화이기도 하다. 김선호는 귀공자의 매끈한 매력을 최대치로 그려낼 뿐 아니라 배우 김강우와 맞붙어도 부족하지 않을 액션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다.
"첫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며 설렘을 드러낸 김선호는 "오늘 지인 시사회를 한다. 처음이라 모든 게 신기하고 무섭기도 하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박 감독은 굳건한 신뢰를 토대로 김선호와의 동행을 밀어붙였다. 김선호는 "감독님이 저한텐 '고민 없다', '대안이 없었다'는 말을 안 하셨다. 미팅했을 때 '우린 너와 함께하고 싶어. 넌 할 수 있겠어?'라고 물으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미 영화가 미뤄져서 손을 봤단 걸 알았다. 죄송한 마음이 컸다. 배우로서 더 이상 폐를 끼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며 "매 순간 집중했다. 힘들지 않았다. 심적으로 힘든 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귀공자와 더욱더 가까워지려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미소부터 눈짓에 더해 습관까지 고려했다고. 김선호는 "연기하면서 감독님과 대사를 조율해갔다"면서 "처음엔 그대로 밀고 나가다가 중반쯤 산책하며 이야기하셨다. '편집본을 살짝 봤어.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랑 조금 달라'라며 '그래서 더 귀공자스러움을 보여주면 좋겠어'라고 하셨다. 첫 신 찍을 때 떠오르는 말이 있다면 귀공자스럽게 일단 다 하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벌써부터 '귀공자2'를 기대하는 예비 관객도 여럿이다. 김선호는 "감독님이 '잘되면 시리즈 가면 된다'고 말하셨다"며 "불러주면 당연히 간다"고 웃었다.
'귀공자'는 오는 2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스튜디오앤뉴, NEW]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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