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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벤자민 멘디가 결국 팀에서 쫓겨났다. 영국 언론들은 17일 일제히 멘디가 성폭력 사건의 재심사를 앞두고 맨시티에서 방출됐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의 웹사이트에서는 맨시티의 멘디 방출이 올라와 있지만 아직 맨시티는 구체적인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한다. 멘시티는 조만간 멘디의 방출을 공식화 할 것으로 보인다.
멘디는 여성 폭력 사건으로 감옥까지 갔다왔다. 2021~22년 시즌부터 멘디는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 앞선 두 시즌동안 맨시티 동료들이 프리미어 리그에 이어, 올 시즌에는 트레블을 기록했지만 멘디는 이 기념비적인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멘디는 2021년 8월 27 체셔 경찰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하는 바람에 곧바로 맨시티 구단은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멘디는 구속후 보석으로 풀려난 후 계속해서 재판을 받아왔다. 결국 지난 1월 재판에서 여성 4명에 대한 각종 범죄에 대해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또한 여러 건으로 기소된 멘디에게 또 다른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평결을 위해 배심원단이 무려 67시간 17분동안 심의를 했지만 합이에 도달하지 못했다. 오는 26일부터 다시 이 재판이 시작되기에 맨시티는 그를 쫓아냈다.
멘디는 2017-2018년 시즌 시작 전에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모나코에 5200만 파운드, 약 830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멘디는 레프트 백으로 활약했다. 맨 시티는 그에게 6년 2800만 파운드 계약을 맺었다.
멘디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후 맨시티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2017-18, 2018-19, 2020-21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멘디는 성폭력 사건등으로 인해 맨시티와의 계약기간 동안 75경기밖에 출전히지 못했다.
특히 멘디는 올 시즌 맨시티가 프리미어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지난 5월 첼시전에서는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찾지 못하고 한 레스토랑에서 두명의 친구와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고 한다.
재판을 앞둔 멘디는 “나의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른 두 가지 혐의와 관련해서도 다시 한번 무죄를 기대한다”고 변호사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한편 멘디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선수가 있다. 바로 맨시티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이슨 그린우드이다. 그린우드도 올 2월초 성폭력 혐의에 대해서 없던일이 됐다. 피해 여성들이 증언을 거부하는 바람에 혐의 없음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맨유는 그의 복귀를 막았고 구단내 남여 선수들도 그의 훈련장 복귀에 대해서 결사반대했다. 그로부터 약 5개월이 흐른 지금 그린우드는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그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어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감독 뿐 아니라 대부분의 팀 동료들 조차도 이제 그린우드의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 발표한 방출자 명단에 그린우드를 제외하기도 했다.
언론은 “그린우드는 자신이 결백한 사람이라고 굳게 믿으며 경기에 나서지 못해 매우 답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시티에서 풀려난 멘디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재기에 나서는 그린우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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