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 엘살바도르와 친선전을 치른다. 엘살바도르의 전력이 한 수 아래로 여겨지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엘살바도르는 15일 일본과 원정 경기에서 0-6으로 대패했다.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큰 점수 차로 졌다. 전반 3분 중앙 수비수 로날드 로드리게스의 퇴장 여파가 컸다.
한국으로서는 엘살바도르의 일본전 경기 결과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역시 자만이다. 표면적인 숫자인 6-0을 보고 대승이나 낙승을 기대해선 곤란하다.
실제로 엘살바도르의 전력은 일본에 6골 차로 질 만큼 약하지는 않다. 최근 5연패를 당했으나, 일본과 이전 3경기에서 모두 0-1로 졌다. 공격력이 부족하지만 수비는 나쁘지 않다. 실제로 지난 3월 '북중미 맹주' 미국과 2022-2023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원정 경기에서 선전 끝에 0-1로 패한 바 있다.
취임 후 3경기에서 1무 2패의 성적에 그친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우선 승리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대량 득점을 노려 무리하게 공격적인 운영을 펼치기보다 공수 밸런스를 맞춰놓고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야 한다. 수비를 두껍게 하는 엘살바도를 상대로 어떻게 현명하게 승리 퍼즐을 맞춰나갈지가 관전포인트다.
한국은 16일 페루전에서 공수 핵심 멤버들의 공백을 실감하며 0-1로 졌다. 이번 경기도 전력 누수 속에서 치를 공산이 크다. 중앙수비수 콤비 김민재와 김영궈닝 기초군사훈련과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고, '캡틴'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수술 후유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볼 때, 취임 후 첫 승을 위해서는 필승전략을 짜고 신중하게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
[클린스만 감독(위, 중앙), 이강인(아래 왼쪽). 사진=곽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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