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현호 기자] 떠오르는 샛별 배준호(19·대전 하나)가 유럽 진출을 바라본다.
19일 오후 6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배준호와 배서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둘은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에 발탁돼 지난 5월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첫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왼쪽 수비수인 배서준은 조별리그부터 3·4위전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둘 모두 세계 무대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금의환향했다.
배준호는 “U-20 대회이지만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해 자랑스럽고 기쁘다. 가장 값진 경험이다.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돌아봤다. 이어 에콰도르전에서 넣은 골장면을 두고 “당시 상황을 떠올려 보면 왼쪽에서 수비수가 들어오는 걸 봤다. 패스를 왼발로 잡았다. 수비수가 오는 걸 보고 잡고 때렸다”고 들려줬다.
자연스레 유럽 진출설이 나온다. 배준호는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이탈리아 등 강팀 상대로 여유로운 탈압박과 공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유럽 감독들이 저에게 연락을 많이 한다. U-20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본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고 했다.
배준호는 “유럽 진출이 목표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 (일찍 떠날까 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기회가 온다면 어릴 때 나가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4강 이탈리아전이 가장 아쉬웠다. 마지막에 골 먹고 져서 아쉬웠다”고 답했다. 김은중 감독을 두고는 “차분한 감독님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선수들을 잡아주셨다. 세세하게 선수들을 지도해주신다”고 설명했다.
대전 선배이자 배준호의 롤모델인 황인범도 배준호를 챙겼다. 배준호는 “대회 마치고 한국 들어오자마자 황인범 선배가 ‘수고했다. 잘했다’고 연락주셨다. 저는 ‘감사하다’고 답장했다. 이번 A매치를 보면서 제 포지션에 있는 선배들 보면서 많이 배울 것 같다”고 했다.
[배준호. 사진 = 대전 하나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