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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는다.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도류'로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며 MVP로 선정되면서 한차례 몸값이 치솟았던 오타니는 정규시즌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어떠한 수식을 가져다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14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탈삼진 105개는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 121개)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지난 18일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150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는데, 이는 LA 에인절스 역대 최연소 경기였으며, 메이저리그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4위의 스피드였다. 투수로만 나선 15경기를 제외하면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뛰어넘어 3위에 해당 되는 속도다.
좋은 흐름은 19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오타니는 19일 캔자스시티와 맞대결에 오타니는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24호 홈런을 터뜨리며 15경기 연속 안타, 22경기 연속 출루, 7경기 연속 장타 기록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최근 엄청난 활약 속에 메이저리그 기록들을 손쉽게 갈아치우고 있는 오타니는 19일 홈런으로 또 한 번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테드 윌리엄스는 1939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한 '원클럽맨'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9시즌 동안 2292경기에 출전해 2654안타 521홈런 타율 0.344 OPS 1.116을 기록하는 등 1966년 93.4%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레전드. 미키 맨틀은 뉴욕 양키스 '원클럽맨'으로 18시즌 동안 2401경기에서 2415안타 536홈런 타율 0.298 OPS 0.977, 1974년 88.2%의 득표율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지난 일주일 동안 7경기에 출전해 6홈런 12타점 9득점 타율 0.434(23타수 10안타)의 역대급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주간 MVP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오타니의 몸값으로는 5억 달러(약 6425억원)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아메리칸리그 MVP와 홈런왕 타이틀까지도 유력한 가운데 오타니가 FA를 통해 얼마나 큰 규모의 계약을 품에 안게 될까. 5억 달러는 결코 꿈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미키 맨틀과 테드 윌리엄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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