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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째 잘 나간다 했는데…
호세 베리오스(29,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4월 5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71의 부진을 딛고 5월부터 잘 나갔던 건 사실이다. 5월 6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19로 좋았다. 6월에도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04. 여전히 준수하다.
그러나 20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서 삐끗했다.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이날 4할 타율에 복귀한 루이스 아라에즈의 타격감 향상에 일조했다.
베리오스는 1회 리드오프 아라에즈에게 95마일 싱커를 낮게 깔았으나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건 아레에즈가 잘 쳤다. 호르헤 솔레어 타석에서 맷 채프먼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사 1,2루 위기. 그래도 베리오스는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 헤수스 산체스, 게럿 쿠퍼를 잇따라 범타와 삼진으로 요리했다. 산체스를 요즘 재미를 보는 슬러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베리오스는 2회 2루타 한 방을 맞았으나 잘 버텼다. 그러나 3회에 아레에즈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으며 꼬였다. 솔레어에게 구사한 슬러브가 한 가운데로 들어가며 좌중월 투런포를 내줬다. 1사 후 산체스에게 슬러브가 또 몰려 좌월 2루타를 맞았고, 쿠퍼에게도 싱커가 몸쪽 높게 들어가면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베리오스는 4회에 스스로 무너졌다. 선두타자 제이컵 스탈링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조나단 데이비스에겐 사구를 허용, 아레에즈에겐 95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전안타를 맞았다. 결국 무사 만루서 솔레어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산체스에겐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최악의 위기서 2실점으로 선방했으나 과정이 좋지 않았다.
1억3100만달러 7년 계약의 두 번째 시즌. 작년보다는 낫다. 29피홈런을 기록한 작년에 비해, 올 시즌에는 9피홈런으로 살짝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다. 그러나 강력한 구위를 갖고 있음에도 실투가 잦은 편이다. 올 시즌에는 잘 던지고도 한~두 방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토론토는 선발투수 트레이드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후반기에 돌아올 류현진의 경기력을 가늠하기 어렵고, 루키리그로 간 알렉 마노아의 행보도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서 베리오스와 이적생 크리스 배싯도 기복이 있다. 오직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안정감을 보이지만, 선발 1명만으로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돌파하는 건 어렵다. 어쩌면 류현진이 후반기에 돌아와도 외로울 운명이다.
[베리오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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