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T 위즈 김재윤은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 5-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투구수 14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재윤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특별지명 전체 13순위로 KT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KT 유니폼을 입기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포수였던 김재윤은 KT로 향하면서 보직을 투수로 변경했다. 이는 김재윤의 인생을 뒤바꾸는 선택이었다.
김재윤은 데뷔 첫해부터 팀의 허리를 담당했다. 그리고 2016년 본격 마무리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한 뒤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수확하며 KT의 '클로저'로 입지를 굳혀나갔다. 하지만 2019시즌 7세이브에 그치며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이 중단됐으나, 그해부터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재윤은 2020년 56경기에서 5승 3패 1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마크, 2021시즌에는 65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42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해 9승 7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마크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이어갔고, 이날 해당 기록을 4년으로 늘렸다.
김재윤은 팀이 5-2로 앞선 9회초 박영현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김재윤은 첫 타자 대타 황성빈과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45km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손성빈도 146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더니, 김민석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2019시즌 7세이브로 인해 7년 연속이 될 수 있었던 기록이지만,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수확한 소감은 어떨까. 김재윤은 "4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을 몰랐다. 전광판에 띄워주셔서 알았다"며 "의미가 있는 기록이고 '마무리 자리를 잘 지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쁨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재윤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꾸준히 몸 관리를 하고 있고, (장)성우 형의 리드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며 "나도 매 타자를 상대할 때마다 실투를 던지지 않으려 집중하고, 그런 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KT 위즈 김재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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