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카리나, 부산엑스포 PT 빛냈다…'K-팝' 넘어 아이콘으로 [MD픽]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에스파 카리나(본명 유지민·23)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엑스포' 개최지 후보국 간의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됐다.

이날 카리나는 미래세대 대표로서 에스파의 대표곡 '넥스트 레벨(Next Level)'과 함께 PT 오프닝 영상에 등장했다. 그는 하얀 셔츠와 검은 바지로 격식을 차리면서도 길게 늘어트린 금발머리와 빛나는 비주얼로 K-팝 아이돌 면모를 드러냈다.

카리나는 "우리 친구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마을, 국가,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어떻게 그런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까"라며 "로 이곳에서 우리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이 우리 지구의 미래"라고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

그러면서 "어떤 아이디어가 가장 좋은지 여러분들이 판단하고 심판하시면 된다. 우리 참가자들이 여기 나와있다"며 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무대에 설 이들을 소개했다.

이어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강남스타일' 말춤 안무를 선보인 가수 싸이, 프랑스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부산엑스포 박람회장 디자인을 총괄한 진양교 교수, 소외 아동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이수인 대표 등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와 발표에 나섰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가창한 부산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함께(We will be one)' 뮤직비디오도 상영됐다.

마지막 연사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무대에 올라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려야하는 이유를 영어로 연설했다.

다시 등장한 카리나는 "참가자들의 연설을 다 들었다. 이들이 정말 이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냈다고 생각하시냐. 여러분이 선택하시면 된다"며 PT의 클로징을 장식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PT에 카리나가 함께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카리나는 국내외로 인기를 얻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룹이자, 아바타와 함께 공연한 세계 최초의 그룹 에스파 멤버 자격으로 PT 영상에 등장했다. 에스파와 카리나의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이들이 한국의 디지털기술과 미래세대를 강조할 수 있는 아이콘이 된 것 역시 주목할만 하다.

한편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부산 및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오는 11월 BIE 회원국의 최종 투표로 결정된다.

[그룹 에스파 카리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SBS 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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