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홈팀 원정팀 모두 숨죽였다'
KT 이호연 2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KT가 2-1로 앞서던 4회말 이호연이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이호연은 롯데 선발 나균안의 5구 131km 포크볼을 커트 했다. 6구 133km 포크볼에 배트가 나왔다. 파울 타구는 홈플레이틀 맞은 뒤 바로 용수철 처럼 튀어 올라 타석의 이호연 얼굴을 향했다.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은 이호연은 뒤 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몇 차례 굴렀다. 황급히 트레이너와 의료진이 들어와 상태를 확인했지만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니었다. 1~2분간 홈 플레이트 앞에서 휴식은 취한 이호연은 자신의 머리를 몇 번씩 흔들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호연은 나균안의 142km 직구를 받아쳤지만 우익수 정면이라 플라이로 물러났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이호연에게 KT와 롯데의 덕아웃에서 박수 소리가 들렸다.
▲이호연의 파울 타구가 홈플레이트를 맞고 있다.(왼쪽) 이호연의 얼굴을 강타한 타구가 튕겨 나가고 있다.
▲타구에 맞은 이호연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있다.
▲이호연의 구단 트레이너와 의료진의 확인을 받고 있다.
바로 이호연은 지난 달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를 거쳐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호연은 2군에서 타율 0.433을 기록했지만 롯데에서는 뛸 자리가 마땅치 않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이호연은 KT로 이적 후 6월부터 17안타 6타점 6득점 타율 0.370 OPS 0.813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수원 롯데전에서는 '친정'을 상대로 강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0-2로 뒤진 6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한현희에게 페이크 번트 자세를 취한 뒤 번트 앤 슬래시를 통해 적시타를 때려 추격을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호연은 6회초 박경수와 교체 되어서 더그아웃에서 휴식을 취했다.
KT는 롯데에게 2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폭발과 선발 고영표의 호투로 8-2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 지었다.
선발 고영표는 7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롯데 킬러라는 수식어에 맞는 활약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결승타를 때렸고, 김상수가 3안타 3득점, 김민혁이 2안타 1타점, 알포드가 2안타 2타점, 장성우가 1안타 2타점, 황재균이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는 KT 이호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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