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강철 감독은 우승을 확정하기 전까지 100점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철 감독이 이끄는 화성FC가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경주한수원FC와의 2023 K3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화성은 승점 36으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경기 종료 후 대한축구협회와 만난 강 감독은 “아쉽다. 현역 시절이나 지도자 생활하면서도 기록이 걸려있는 경기는 많이 해봤지만 이런 경기는 참 매번 어려운 거 같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무패 기록을 지킨 것에 대해서는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화성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경주한수원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올 시즌 전반기 14경기 동안 화성이 선제골을 내준 경기는 이날 포함해 단 3경기에 불과했다. 이후 정현식이 동점골을 넣어 비길 수 있었다.
강 감독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줬기 때문에 만회할 시간은 충분했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었다. 공격진에 좋은 선수가 많다.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하자고 얘기했다. 수비부터 안정시키자고 강조했다”고 선수단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화성은 리그 14경기 무패로 2위와 승점 11 차이 나는 단독 1위다. 단 6실점만 내줬다. K3리그 전반기 최다 승점 기록을 달성했다. 화성의 전반기 성적표는 완벽에 가까웠다. 팀을 최정상에서 이끌고 있는 강 감독은 전반기를 어떻게 평가할까.
강 감독은 “95점을 주고 싶다. 팀이란 게 완벽할 순 없지 않나. 완벽한 경기도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후반기가 남아있으니 우승하면 그때 100점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화성의 상승세에는 숨은 비결이 있었다. 바로 수많은 관중이다. 이날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는 2,688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올 시즌 화성의 최다 관중 기록이다.
강 감독은 “힘이 많이 난다. 선수들에게 별다르게 얘기하는 건 없는데 홈에서는 무조건 이기자고 얘기한다. 많은 팬들이 찾아오는데 비기거나 지면 집으로 돌아갈 때 속상할 거 같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고 기록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후반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동점골 주인공 정현식은 “화성은 K3 내에서 인프라가 좋은 수준이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화성에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내부 경쟁을 하고 집중력 있게 훈련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거 같다”며 상승세 비결을 들려줬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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