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2루를 밟고 3루로 향하던 황성빈이 충돌 후 엉금엉긍 2루로 기어갔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LG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가른 순간이 있었다.
롯데가 0-1로 끌려가던 8회초 유강남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찬스를 잡은 롯데는 황성빈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9번타자 김민석이 희생번트를 대면서 1루주자 황성빈을 2루까지 보냈다. 이 과정에서 2루를 지났던 황성빈은 3루를 향하면서 유격수 오지환과 충돌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황성빈은 엉금엉금 2루 베이스로 다시 귀루했고 오지환도 고통을 호소했다. 롯데 트레이너가 2루로 나와 황성빈의 상태를 살폈다.
잠시 후 황성빈이 일어나자 서튼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주심에게 어필했다. 3루로 향하는 황성빈이 오지환에게 막혔다는 어필이었다. 주심은 서튼 감독의 항의를 받아 들여 '주루방해'를 선언해 2루주자 황성빈을 3루로 진루 시켰다.
▲오지환과 충돌한 황성빈이 2루로 기어가고 있다.
▲양팀 선수와 코치진이 주루플레이에서 충돌한 오지환과 황성빈을 살펴보고 있다.
▲오지환과 황성빈이 심판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주루방해 판정에 LG 염경엽 감독이 어필하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도 바로 어필을 했으나 결정을 뒤집지 못했다. 심판진은 관중들에게 "3루 베이스가 비어있는 상황이라 주루 방해로 판단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김민석의 번트 때 3루수 문보경은 수비를 위해 앞으로 나온 상태였다.
롯데는 1사 3루에서 고승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9회 구원등판한 고우석을 상대로 박승욱의 적시타로 2-1 리드를 잡았고, 9회말 김원중을 투입해 승리를 지키며 3연패 탈출했다.
[LG 오지환이 주루방해 판정에 아쉬워 하고 있고, 2루자 황성빈은 3루로 향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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