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하지만 올 시즌 SSG의 비FA 트리오 중 박종훈, 한유섬은 1군에서 얼굴을 볼 수가 없다. 문승원은 시즌 초 선발 투수로 시작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불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유섬은 지난해 팀의 주장으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끈 팀의 핵심 선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50경기 타율 0.180 30안타 OPS 0.532에 그치고 있다. 특히 트레이드 마크인 홈런이 단 2개뿐이다. 2017년 29개, 2018년 41개, 2019년 12개, 2020년 15개, 2021년 31개, 2022년 21개의 홈런 때려낸 한유섬의 성적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결국 SSG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한유섬을 지난 10일 2군으로 내려보냈다. 지난겨울 타격폼 수정이 독이 됐다는 평가다. 현재 폭발하는 SSG 타선을 본다면 완벽한 타격 밸런스를 찾기 전까지 한유섬을 급하게 1군에 부를 필요가 없다.
그리고 문승원도 부진하다. 문승원은 1군에 있긴 하지만 시즌 초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현재 불펜에서 활약 중이다. 선발투수 문승원은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43 피OPS 0.947로 부진했다. 결국 5월 초 2군으로 내려간 뒤 재정비 후 1군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더 이상 선발 투수는 아니었다. 지난 2021년 겨울 다년 계약을 할 때 문승원은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이었다. 그렇지만 SSG는 문승원이 재활을 마치면 선발 투수로 롱런 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대형 계약을 안겼다. SSG는 55억원 불펜 투수가 아닌 선발 투수를 원했다.
SSG는 이렇게 팀의 핵심 선수들이 부진한 데도 LG와 선두 경쟁을 하는 미스터리한 팀이다.
하지만 SSG는 비FA 트리오의 부활이 절실하다. 아직 시즌의 절반 이상이 남았고, 그들의 계약 기간도 절반 이상 남았다. 현재 SSG는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긴 하지만 오는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면 팀의 핵심 전력인 최지훈과 박성한이 빠진다. 그전까지 비FA 트리오가 돌아와야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릴 수 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SSG 비FA 트리오 한유섬, 박종훈, 문승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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