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스포츠 종목의 경계를 허무는 스포츠 상생 마케팅을 선보였다.
제주는 11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홈 경기(0-0 무)에 경기장 안팎에서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8월 3~6일)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자 축구와 골프가 절묘하게 결합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대회 개최사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삼다수, 사장 백경훈)는 제주도민의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제주특별자치도의 공기업이다. 국내 생수산업 1위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를 비롯하여 제주 특유의 브랜드 상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제주도 내 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힘을 쓴다. 매년 제주지역 골프 선수들을 위한 선발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 골프 유망주와 프로선수들에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출전 기회의 장까지 마련해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가장 열성적인 제주의 12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제주는 그동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월 6일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상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제주지역 사회공헌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발굴하고 함께 추진한다. 이날 제주가 필드 위에서 보여준 노력에도 후원사와의 상생과 소통, 스포츠 문화의 융합과 교류가 깃들여 있다.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다. 진정성이 담긴 구성과 참신한 기획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킥오프전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시타행사에는 제주지역 스포츠 인재육성을 위한 선발전에서 입상한 이력이 있는 양아연 프로와 이시온, 김수빈, 이다경 등 아마추어 선수들이 직접 참여했다. 외부광장에서 열린 삼다수마스터즈 배 퍼팅게임에는 송형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기획이사가 참가자로 나서 진심을 더했다.
하프타임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 필드 위에서 <제주유나이티드 발 퍼팅왕을 뽑아라!> 이벤트가 열렸다. 정해진 위치에서 공을 차서 목표물에 가장 가깝게 보내면 제주 발 퍼팅왕으로 등극하는 이벤트였다. 1등은 10만 원 상당 영농조합법인 탐라인 돼지고기 세트가, 2~3등은 키코엔일래인 호텔숙박권이 증정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문의 및 참가 신청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대부분의 행사는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영역의 흥미와 경험에 자신의 추억까지 각인시킬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제주는 올 시즌 ‘수학여행단 모집 관람’, ‘경기장 내 진로상담’, ‘단체 셔틀버스 운영’, '오는정김밥+입장권+MD 상품권 패키지 상품' 등 기존의 틀을 깨고 영역의 경계는 허무는 '타깃 마케팅'으로 팬심 몰이에 나서고 있다.
제주 관계자는 "제주도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으로서 홈 경기 개최뿐만 아니라 제주도 내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서라도 대회 개최사이자 후원사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노력이 지역상생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제주사회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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