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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류현진(36)이 복귀를 앞두고 있는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다른 선발 투수를 영입해 강화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모은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는 17일(한국시각) "토론토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한국시간으로 8월 2일까지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는 팀들은 전략 보강을 위해 나서야 하는 시간이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팀은 유망주를 받아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런 가운데 스트로먼이 트레이드 매물로 등장했다. 검증된 선발 자원인 스트로먼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10승6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고 있다.
컵스와 2024년 2100만달러 선수 옵션 계약을 맺었지만, 이를 포기하면 올해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스트로먼으로선 FA 시장에서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으려 할 것이다.
현재 소속 팀인 컵스는 43승4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처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스트로먼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반면 토론토는 53승4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같은 지구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60승36패)와 6경기 차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2위를 달리고 있어 가을야구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선발진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올 시즌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알렉 마노아까지 5선발로 돌아갔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3.93으로 리그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나쁘지 않은 수치이지만 물음표가 있다.
최근 가우스먼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등판을 취소했고, 마노아도 부진으로 한 달 넘게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도 했다. 돌아와서는 잘 던졌지만 아직 확실한 궤도에 올라섰다고는 볼 수 없다. 기쿠치의 들쑥날쑥함도 영향이 있다. 시즌 출발은 좋았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후반기 시작까지 연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선발 투수가 필요한 이유가 또 있다. 토론토는 오는 29일 LA 에인절스전부터 8월14일 컵스전까지 휴식일 없이 지옥의 17연전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6선발을 활용하는 등 선발 로테이션을 전략적으로 짤 필요가 있다.
아직 불확실성이 있는 토론토로서는 스트로먼을 영입하고 류현진까지 복귀해 가세한다면 더욱 탄탄한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류현진은 한두 번 더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를 소화하고 이달 안으로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예정이다.
더욱이 스트로먼과 토론토는 인연이 있다. 스트로먼이 지난 2012년 드래프트에서 토론토의 지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2014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6시즌 동안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7월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됐고, 2022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FA 계약을 맺어 이적했다.
[류현진, 마커스 스트로먼, 케빈 가우스먼, 토론토 시절의 스트로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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