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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둘러싼 트레이드설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 기자들이 오타니의 가치를 매겼다.
MLB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케니는 20일(한국시각) "토너먼트 경기에서 오타니만큼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에인절스는 20일 현재 49승48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6위에 머물러 있다.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는 4.5경기차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9경기차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지구 우승은 비현실적이고, 와일드카드 티켓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품에 안은 뒤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최근 13시즌 동안 가을야구를 치른 건 단 한 차례뿐이었다.
만약 에인절스가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차라리 오타니를 트레이드 시키는 게 나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그해 가을야구가 어려워졌다고 판단할 경우, 주축 선수들과 다수의 유망주를 교환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하기도 한다. 에인절스 역시 어차피 올 시즌이 끝난 뒤 오타니를 잡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거행할 수 있다. 현재 오타니의 트레이드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타니를 데려오고 싶은 팀은 많을 것이다. 특히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면 더더욱 관심도가 높다. 단기전에서 오타니의 이도류는 큰 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케니는 "5이닝을 전제로 하면 오타니는 2경기 선발로 나설 수 있다. 1경기에서는 마무리로도 쓸 수 있다"며 "게다가 오타니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다. 토너먼트에서 괴물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MLB.com 마이크 파인샌드 기자 역시 "오타니를 잡아야 한다"고 짚은 뒤 "오타니는 2명의 선수를 얻는 것과 같다. 에이스와 4번 타자다"고 힘줘 말했다.
그렇다면 오타니를 데려온다면 어느 정도의 대가를 치러야 할까. 파이샌드 기자는 지난 2018년 1대 5트레이드를 예를 들었다.
당시 LA 다저스는 볼티모어로부터 매니 마차도를 데려오면서 5명의 유망주를 내준 바 있다.
그는 "오타니는 적어도 그보다 많아야 한다. 4~6명이 돼야 하고, 그 중 2~3명은 팀의 톱 유망주여야 한다. 하나의 트레이드로 2명의 올스타 선수를 얻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면서 오타니를 데려갈 팀이 있을 것이다"면서 "문제는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할 용기가 있냐는 것이다"고 짚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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