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1위' 최정의 완벽한 복귀전, 3안타 2타점 맹폭…"오늘 되는 날인 것 같아요"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오늘 되는 날인 것 같았다."

최정(SSG 랜더스)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은 지난 5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회복 후 돌아온 그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정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케이시 켈리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보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최정은 2-2로 팽팽한 5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다. 켈리의 초구 커브를 때려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좌익수 이재원이 글러브를 뻗었지만, 글러브에 맞고 나왔다. 2루 주자 추신수는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고 최정은 2루까지 갔다. 최정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최주환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최정은 7회초 5-4로 앞선 상황에서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함덕주의 체인지업을 밀어 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1루주자 최지훈이 홈으로 들어왔다. 최정은 여유 있게 2루까지 갔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최정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투수 공을 안 보고 경기에 들어가서 긴장을 좀 했다. 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첫 타석에 정확히 맞지는 않았지만, 결과가 좋았다. 그것부터 자신감을 다시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공을 계속 보면 불리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빠르게 승부하자고 생각했다. 그것이 초구부터 안타가 됐다. 오늘 좀 되는 날인 것 같았다"며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가서 방망이도 조금 무거운 느낌이었다. 그냥 타이밍에 맞춰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것을 다 치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게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함덕주와의 맞대결을 되돌아봤다. 그는 "함덕주 선수 공을 잘 못 쳐서 잘 던지는 구종을 노렸다. 체인지업을 노렸다. 처음에는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아서 밀어 친다는 생각으로 때렸다. 빈 공간으로 보내서 안타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됐다. 오늘 되는 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최정은 LG와의 3연전에 모두 지명타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음 주 주중 3연전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3루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몸 상태는 90% 이상 됐다. 이번 주까지는 지명타자로 나갈 것 같다. 훈련 때 수비 연습 틈틈이 할 것이다. 다음 주 대구부터 수비에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은 올 시즌 74경기에 출전해 86안타 19홈런 60타점 65득점 타율 0.317 OPS 0.990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타점, 홈런 부문 1위다. 복귀와 동시에 맹타를 휘둘렀다. LG와의 1위 경쟁에 있어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군만마가 돌아왔다.

[SSG 최정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1루서 1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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