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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손승연이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의 새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멤버들을 빼가려는 외부세력'으로 지목하고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현재 더기버스 소속인 손승연의 과거 전속계약 분쟁이 재조명되며 '데자뷔'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손승연과 전 소속사 포츈엔터테인먼트 간의 갈등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9월부터 포츈과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한 손승연은 소속사가 2016년 5월 캐치팝엔터테인먼트에 자신의 매니지먼트 업무 일부를 위탁하자 합의 없이 계약 당사자 지위를 캐치팝에 양도하고, 1년에 음반 1장씩을 제작하기로 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데다 활동 지원이 부족하고 뮤지컬 출연을 방해했다면서 계약해지를 주장했다. 아울러 캐치팝 측에도 매니지먼트 활동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2017년 법원은 손승연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손승연이 캐치팝 대표와 방송 출연 등에 대해 협의해 왔고 당시에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손승연도 두 회사의 계약 체결을 협의했거나 적어도 묵시적으로 이를 승낙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매년 음반을 제작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소속사가 미니 앨범이나 싱글 음반 등 연평균 3회 내외의 빈도로 음원 발매를 계속 해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활동 지원이 부족하다는 주장 등도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도 손승연은 소속사로 복귀하지 않고 정산 문제를 제기하며 또다시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포츈은 손승연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여기에 손승연은 연예활동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으며 결국 2018년 4월 포츈을 떠났다.
손승연은 두 달 뒤 투애니포스트릿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더기버스 소속으로 두 회사 모두 안성일 대표가 설립했다. 안 대표는 포츈의 의뢰로 2014년 발표된 손승연의 리메이크곡 '첫눈이 온다구요'를 편곡한 바 있다.
분쟁 당시 포츈은 손승연과 원만한 해결을 원했으나 끝까지 만남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법원 역시 손승연이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소속사가 제안하는 연예활동을 거절한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손승연의 전철을 밟는 듯한 피프티 피프티에 대한 대중의 반응 역시 싸늘하다.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 세례를 받고 있는 손승연도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한편 포츈은 손승연과의 분쟁 이후 한때 폐업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사명을 뉴오더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한 뒤 실력파 보컬리스트 HYNN(박혜원)을 영입해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다. 박혜원은 폭발적인 고음을 무기로 '헬고음녀' '폭주 보컬' 등 인상적인 별명을 얻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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