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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밀수’의 류승완 감독이 극중 액션신의 뒷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26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밀수’의 호텔 복도 액션과 수중 액션의 특징을 설명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여름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극중 조인성은 베트남 전쟁에서 돌아와 전국구 밀수왕으로 활약하는 권 상사 캐릭터를 열연했다. 그는 서울에서 춘자(김혜수)를 만나 지방 소도시 군천으로 내려가 새로운 밀수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군천의 밀수 우두머리 장도리(박정민) 일당과 호텔 복도에서 한판 대결을 벌인다.
류 감독 영화는 대부분 좁은 공간에서 격렬한 액션신을 담아낸다. ‘밀수’에서도 비좁은 복도와 호텔방에서 피 튀기는 액션신이 펼쳐진다.
“공간 선택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죠. 호텔 액션은 조인성 매력의 극대치를 보여줍니다. 동시에 익스트림한 수위까지 올라가요. 해녀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그는 “장르적 쾌감이 확 느껴지는 지점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위험하고 긴장감 넘치고 동시에 카타르시스도 발생하는 액션신인데,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찍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처음으로 수중 액션신에 도전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해녀들이 바다 속에서 액션을 펼치는 거의 최초의 작품이다.
“지상에서 남성과 여성이 붙으면 싸움이 안되겠지만 물속이라면 설득력이 있겠다 싶었어요. 물 속이라면 흥미로울 것 같았죠. 수중발레팀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액션을 담아낼 수 있었어요.”
그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에 목말라있다. 수중액션신도 그 중 하나다. 지상의 거칠고 다이내믹한 액션과 수중의 우아하고 부드러운 액션의 조합은 ‘밀수’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역시 류승완이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다.
[사진 = NEW]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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