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비이자이익 달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2조209억원을 시현했다. 신한금융(2조6262원)를 하나금융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27일 박종무 하나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파생상품 트레이딩 실적 증대 등 매매평가익 증가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상반기 비이자지익은 1조3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급증했으며, 지주사 설립 후 반기 최대 실적이다.
우선 매매평가익이 7508억원으로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상반기 하나금융은 매매평가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9169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자이익 4조4072억원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상반기 핵심이익은 5조3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1조839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수수료와 외환매매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배가량 급증한 5740억원을 기록했다.
나머지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익은 모두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하나증권 상반기 당기순익은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1% 급감했다. 2분기 당기순익은 적자다.
박종무 상무는 “CFD(차액결제거래) 관련 충당금이 500억원 가량 적립됐으며, 펀드 관련 보상금 충당금으로도 530억원이 쌓인 영향”이라고 말했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 하나자산신탁은 연체율 상승과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영향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8%, 38.8%, 6% 감소한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 상반기 당기순익은 1211억원, 하나카드는 726억원, 하나자산신탁은 471억원이다.
그룹 전체로 보면 상반기 7774억원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말 자기자본(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2%, 12.80%다.
아울러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600원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박종무 상무는 “국내 은행주 주가가 극심하게 저평가된 상태로 자사주 매입소각 중요성이 높은 건 사실”이라며 “당장 자사무 매입소각은 계획에 없지만 주주환원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하나금융그룹]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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