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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승부를 피했다' 오타니 2G 연속 고의4구만 두 차례 '존재감 보소'

시간2023-07-31 11:00:01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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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만나면 차라리 승부를 하지 않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나보다. 2경기 연속 고의4구만 2개를 골라 출루했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전날(30일) 토론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고의4구만 2개. 시즌 고의4구가 12개로 늘어난 오타니는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은 0.302(388타수 117안타)를 유지했다.

이날도 멀티출루였다. 무려 3번이나 나갔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토론토 우완 선발 호세 베리오스를 상대했다. 3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밀어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오타니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서 베리오스의 2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중전 안타, 맷 타이스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에인절스는 렌프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오타니가 홈을 밟았다.

다음 타석에서는 공짜 출루였다. 4회 2사 2루에선 자동 고의4구로 1루에 걸어나갔다. 1루가 비어있자 토론토 배터리는 오타니와 승부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미키 모니악이 3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토론토의 작전이 성공했다.

7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석도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2경기 연속 고의4구 2개. 계속된 2사 1,2루에서 모니악이 1루 땅볼, 무스타커스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에인절스는 득점 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에인절스가 연장 10회초 홈런으로 결승점을 냈다. 무사 2루 승부치기에서 채드 월락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렌프로가 토론토 바뀐 투수 이미 가르시아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7호 홈런.

9회부터 올라온 마무리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스가 10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1점 리드를 지켰다.

토론토 원정 3연전에서 2연패 후 1승을 거둔 에인절스는 55승51패가 됐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6위로 3위 토론토(59승47패)와 격차를 다시 4경기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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