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또또 하창래! 서울전 2G 연속 코너킥 극장골'...포항, 김종우 PK 실축에도 값진 2-2 무승부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극장골로 무승부를 따냈다.

포항은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서울은 백종범, 김진야,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 기성용, 오스마르, 윌리안,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선발로 나섰다. 포항은 황인재, 완델손,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 한찬희, 오베르단, 백성동, 고영준, 김승대, 제카가 먼저 출전했다.

포항이 이른 시간에 기회를 잡았다. 서울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후 백성동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박혔다. 이후 서울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포항은 수비를 펼친 뒤 빠른 템포의 역습으로 서울 수비를 공략했다.

서울이 연속해서 기회를 잡았다. 전반 12분 김신진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했고 황인재가 막아냈다. 8분 뒤에는 김신진이 패스 연결을 통해 다시 슈팅을 했고 흐른 볼을 박수일이 노렸지만 그전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서울이 계속해서 포항을 몰아쳤다. 전반 27분에는 기성용이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3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나상호, 김신진, 팔로세비치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가 연결됐고 윌리안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정확하게 발에 맞지 않았다.

포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 고영준이 전방 압박으로 기성용의 볼을 뺏어내며 백종범과 1대1 찬스를 잡았다. 고영준은 중앙으로 볼을 다시 연결했지만 제카가 슈팅하기 전에 서울 수비가 걷어냈다. 포항이 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황인재의 킥이 한 번에 고영준에게 연결됐고 1대1 찬스에서 고영준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서울이었다.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기성용이 크로스를 올렸고 김신진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포항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18분 고영준이 오른쪽 측면을 무너트리고 올린 크로스를 김승대가 흘렸고 같이 침투하던 오베르단이 밀어 넣으며 마무리했다.

서울은 곧바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수일이 크로스를 올렸고 나상호가 내준 볼을 팔로세비치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볼이 수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하며 서울이 다시 달아났다.

포항이 동점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32분 김종우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한범의 태클에 그랜트가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하지만 김종우의 킥을 백종범이 막아내며 서울이 위기를 넘겼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결국 동점에 성공했다. 추가시간에서 김종우가 올린 킥이 뒤로 흘렀고 하창래가 머리로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에 성공했다. 하창래는 지난 서울전 동점골에 이어 또 서울을 상대로 극장골을 터트렸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서울과 포항의 경기 모습.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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