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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 팬들의 고성이 신논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가스 누출' 오인 신고 소동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34분경 김포공항행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신논현역에서 가스 누출 신고가 접수됐다. 비슷한 시각 경찰에는 흉기 난동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곧장 현장에 출동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다만 신논현역에서 열차가 정차한 뒤 대피하는 과정에서 승객 7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부상자 6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1명은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열차 내부를 확인한 결과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역사 내부를 수색했으나 난동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오인 신고 소동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방탄소년단 슈가의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덤명)의 고성이 원인이라는 목격담이 쏟아졌다.
이날 슈가는 6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파이널(SUGA | Agust D TOUR 'D-DAY' THE FINAL)'을 개최했다.
특히 공연의 끝무렵, 슈가는 공연의 끝무렵 어깨에 자리한 타투를 공개했다. 이는 방탄소년단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멤버 일곱 명을 뜻하는 숫자 '7'을 새긴 우정 타투로 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후 슈가는 위버스 라이브에서 "아니 타투가 뭐라고 계속 보여달라고 하는 거냐 진짜. 여기 있다 여기"라며 다시 한번 우정 타투를 공개했다. 그는 쏟아지는 요청에 "이제 보여드렸다. 이제 더 타투 어디 있느냐 묻지 말아 달라"며 쑥스러운 듯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8시 33분쯤 슈가가 타투를 공개했고 9호선의 팬들이 소리를 질렀다. 8시 34분쯤 소방, 경찰에 신고가 들어갔다"며 "지하철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서 이상감지한 승객들이 맡은 냄새가 아마 팬들 땀 냄새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슈가의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팬들이 우정 타투가 공개되자 단체로 소리를 지르는 영상도 확산됐다. 뿐만 아니라 대피하던 승객들이 압사 사고를 당할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담긴 영상 역시 공개됐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이 현장에 있었음을 인증하는 사진과 함께 "내 옆에 외국인들이 영상 보다가 소리를 질렀는데 지하철 안이 복잡한 터라 사람들이 오해하고 도망친 거다. 경찰 진술도 다 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팬들은 해당 네티즌을 비난하며 슈가의 라이브 방송과의 관련을 부인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 = 슈가 위버스 라이브, X(구 트위터)]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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