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23)이 김태균(41·KBSN해설위원) 후계자답게 의미있는 기록을 향해 간다.
올 시즌 노시환은 94경기 타율 0.307 26홈런 71타점 OPS 0.962로 활약 중이다.
무엇보다 홈런 숫자에 눈길이 모아진다. 홈런 부문 단독 1위다. 2위 최정(SSG)과는 5개 차이다. 데뷔 첫 홈런왕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수원KT전에서는 생애 첫 1경기 3홈런 경기를 펼쳤다. 멀티 홈런은 7차례 있었지만 3홈런은 처음이었다.
이렇게 노시환이 홈런왕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독수리군단의 레전드들이 소환됐다. 바로 장종훈(55)과 김태균이다.
장종훈은 빙그레 유니폼을 입고 1990년부터 1992년까지 28개, 35개, 41개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이어 바통을 이어 받은 선수가 김태균이다. 그는 2008년 3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등극했다.
노시환이 이 뒤를 잇는다면 무려 15년 만에 한화 출신 홈런왕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김태균 후계자'로 지목된 노시환이 바로 명맥을 잇는 가능성이 있는 터라 더욱 의미가 깊다. 공교롭게도 이번 KT와의 3연전은 김태균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았다. 존경하는 선배 앞에서 3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10일 우천 취소 후 만난 노시환은 "아직 김태균 선배님의 발 밑에도 못 미친다. 나는 아직 커리어가 많이 없는 선수다. 누가 봐도 선배님은 엄청난 커리어를 갖고 계신다. 나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그래도 계속해서 성장해 김태균 후계자에 맞는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를 더했다. 그는 "차근 차근 성장을 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1년, 1년 이렇게 성장하면서 김태균 선배님의 좋은 기록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3년차 때인 2021년 18홈런을 치며 마침내 알을 깨고 나왔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단 한 해만에 기대감은 실망으로 변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지난해 6홈런에 그친 것이다.
그래서 더욱 비시즌 절치부심했다. 체중을 감량하고 히팅포인트를 앞에 두는 훈련에 집중했다. 타격폼도 가장 자신있는 폼으로 돌아왔다. 또 고향 부산에서 이대호(전 롯데)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 등 노력을 많이 했다.
캠프에 와서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채은성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몸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썼다.
노시환은 "홈런을 많이 치기 위해 히팅 포인트나 타이밍 적으로 준비했던 부분들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지만 시즌을 치르다보면 체력적인 부분과 꾸준함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몸 관리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은성 선배님과 이틀에 한 번씩 하는데, 요즘에는 덥기도 하고 체력이 떨어져서 3일에 한 번씩 한다"고 설명했다.
한여름에는 체력을 유지하는데 공을 들인다. 체력 저하를 막기 위해 경기 전 연습을 쉬기도 한다. 노시환에 따르면 9일 3홈런을 친 날도 연습을 쉬고 했다.
노시환은 "홈런을 위해 비시즌 동안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시즌 초반에는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흔들림 없이 계속 밀고 나가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했다. 그러다보니 투수 볼도 적응이 되고 점차 점차 홈런이 나오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웃어보였다.
다만 홈런왕 욕심은 없다. 노시환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에 차출돼 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가 자리를 비우는 사이 최정이 치고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예 없다. 아시안게임도 있고, 최정 선배님도 몰아치는 능력이 워낙 좋다 보니 의식을 하지 않는다. 그냥 선배님과 서로 많이 쳐서 좋은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수원=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