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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꽃 피우길, 화사하게"…'댄스가수 유랑단' 롤링페이퍼로 나눈 속마음 [종합]

시간2023-08-11 01:35:00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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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경력 도합 129년 차 레전드 댄수가수들의 전국 순회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12회에서는 서울 공연 2부가 그려졌다.

방송 말미에는 다섯 멤버의 롤링페이퍼가 공개됐다.

보아는 막내 화사에 대해 "본인만의 세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를 엄정화는 "강단 있고 단단하다"고 표현했다. 이효리는 "굉장히 의지가 되고, 도움을 받고 조언을 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서 화사에게 "할 수 있다면 너의 방어막이 되어주고 싶을 정도로 너를 많이 아끼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엄정화 역시 화사의 최근 이슈를 염두에 둔 듯 "이젠 너의 시간"이라고 강조하며 "관심의 중심에 있어서 버거울 때도 있겠지만 스스로를 믿고 멋지게 꽃을 피우길 바란다. 화사하게"라고 응원했다. 김완선도 "그런 사랑스러움을 나이가 아무리 먹어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끝까지 사랑스러워야 해"라고 전했다.

화사는 보아에 대해 "가장 편하게 마음을 열어준 사람"이라며 "둘이 막 부둥켜안고 자고 너무 좋았다. 동료들과 함께 이렇게 시간을 보냈던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보아를 "영혼의 짝"이라고 표현한 김완선은 "계속 연결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항상 신경이 쓰이고 얼굴을 살피게 되고 제 머릿속에 보아가 한가득이었던 거 같다"면서 "언니랑 질풍노도의 모든 시간을 함께 겪어줬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이 힘든 연예계 바닥에서 오래 버터준 것만으로 많은 의지가 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엄정화는 "아기 같은 보아로만 봐주고 싶었다. 그때 못 들었던 칭찬과 모든 찬사들을 다 해주고 싶고, 많이 안아주고 싶고, 어릴 적 보아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는 소감이었다.

그런 엄정화를 보아는 "제가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었다"면서 "따뜻하고 정 많고 눈물 많은 정화 언니"라고 했다. 화사는 "사랑을 막 주신다.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난다"고 했고, 김완선도 "내가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하는 편인데 정화에게만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애정을 마구 표현했다. "아직도 옛날 음악만 듣는다"는 이효리는 "언니는 진짜 힙하고 요즘 유행하는 노래도 다 알고 있다. 언니는 내게 패션, 음악 등 항상 새로운 걸 제시하고 엄청나게 나아가는 사람이어서 존경스럽다"면서 "언니는 모두를 이끌고 가는 리더다. 앞으로도 우리를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보아는 김완선에 대해 "나도 저렇게 (오래도록) 멋진 춤을 출 수 있을까.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용기를 준 언니"라고 평가했다. 화사는 "길거리 어느 곳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셔도 거기가 선배님의 무대"라면서 존경심을 드러냈다. 엄정화는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늘 완선만의 음악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의 완선의 시간은 더 다른 빛나는 무대가 될 것 같다. 그 시간을 내가 응원할 테니 함께 같이 가자"고 전했으며, 보아는 "처음에는 정말 어색했는데 마지막 숙소 합숙 때 언니와 나의 모습은 진짜 친자매 같았다"며 "좋은 언니 얻고 간다"고 자랑했다. "완선 언니가 부정적인 말을 하는 걸 한 번도 못 본 것 같다"는 이효리는 "언니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자신과 더 사랑하는 그런 사이가 되길 바랐는데, 점점 얼굴도 밝아지고 말수도 많아지고 웃음도 많아져서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을 이끈 단장 이효리에게는 보아가 "이번에 비로소 '이효리'라는 사람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며 "사람을 잘 챙기고 챙김에 가식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완선은 "한 사람 한 사람 소외되지 않는 마음이 들도록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들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많았다"고 떠올렸으며, 화사는 "지금의 인생을 보여줄때도 내가 앞으로 살고 싶은 인생의 모습이었다"며 "되게 소울메이트 같은 느낌이다. 눈빛만 봐도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엄정화는 "나에게 효리는 계속 뭔가 의미가 바뀌어 왔는데, 처음 효리는 나의 빛나는 시기가 끝나감을 느끼게 했던 존재라면 지금은 우리가 같은 시기를 지나오면서 나도 효리에게 길이 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효리가 내 손을 잡아줘서 너무 좋았다"는 소감이다.

끝으로 이효리는 "제 말 한마디 때문에 이렇게 많은 일들이 펼쳐질 줄 몰랐죠?"라고 너스레를 떨며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동생들은 앞날의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고, 언니들은 나의 뒷모습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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