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
이의리는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2자책)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4실점하며 시즌 6패(9승)째를 떠안았다. 2년 연속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볼넷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의리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90이닝 44실점(40자책) 74사사구 109탈삼진 평균자책점 4.00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52를 기록 중이다. 74사사구 중 볼넷이 68개, 몸에 맞는 공이 5개, 자동고의4구가 1개다.
볼넷이 많아지면 투구 수가 자연스럽게 많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날 경기 이의리는 볼넷을 내주지 않으며 올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선두타자 홍창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김유신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날 경기에서 이의리는 패전 투수가 됐지만, 볼넷이 없었다는 것은 확실히 긍정적이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0일 이의리에 대해 “조금 더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안 좋았을 때와 비교가 많이 된다. 변화구든 직구든 타자들의 배트가 나올 수 있는 좋은 공을 던진다”며 “보더라인 쪽으로 공을 던지니 투구수나 이닝 소화 모두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점은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의리가 좀 더 안정적으로 투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IA는 현재 44승 2무 44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6위에 위치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5위 두산 베어스와 경기 차는 1.5경기, 3위 KT 위즈와는 3.5경기 차다. 선발 투수진이 긴 이닝을 버텨준다면,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이의리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잠시 KIA를 떠난다. 그 전까지 호투를 펼쳐 KIA의 가을야구 진출에 공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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