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29·토트넘)이 생애 첫 해외 이적을 앞뒀다. 행선지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의 케인 영입 작전이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이적료로 1억 2,000만 유로(약 1,740억 원)를 제안했고, 토트넘은 이 제안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독일 뮌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미 토트넘 측에 허락도 받았다. 양 구단간 합의는 완료된 상태”라면서 “케인이 뮌헨 이적을 결정하면 된다. 아직 케인의 의사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역시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에 임박했다. 토트넘은 뮌헨이 제시한 이적료 총액 1억 2000만 유로를 받기로 결심했다”면서 “최종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대화만 끝나면 케인의 뮌헨 이적이 성사된다”고 했다.
케인이 뮌헨 이적을 결심한다는 전제 하에 메디컬 테스트 일정도 나왔다. 로마노 기자는 “케인은 금요일(11일)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개월간 축구계를 뜨겁게 달운 케인 이적설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토록 케인 영입에 공을 들인 이유는 분명하다. 뮌헨은 지난해 여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스페인 FC바르셀로나로 떠나보낸 후 1년간 스트라이커가 없어 고생했다. 이 때문에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까지 준비하며 케인을 데려올 계획을 세웠다.
현 시점 뮌헨이 노릴 수 있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는 케인이다. 카림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떠났고, 엘링 홀란드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트레블(3관왕)을 이루며 전성기를 구가한다. 케인은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적을 고민할 시기에 접어들었다.
케인 역시 우승컵이 보장된 뮌헨 이적이 욕심날 때다. 케인은 데뷔 후 줄곧 토트넘에서만 활약했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은 2위까지 올라섰다. 온갖 득점 기록을 깼지만 가장 중요한 우승 커리어가 없다.
이 때문에 토트넘 팬들도 케인에게 “이젠 토트넘 떠나서 이적해라”라고 애원하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끝난 후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한 바퀴 돌며 팬들과 인사했다. 팬들은 마지막이라는 걸 알아챈 듯 경기장에 남아 케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면, 오랜 한국인 동료 손흥민과 작별하고 새로운 한국인 동료 김민재와 합을 맞추게 된다. 케인과 손흥민은 지난 8시즌 동안 유럽 5대리그 최고의 듀오로 맹활약했다. 이 둘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합작골을 기록했다. 과거 첼시에서 뛴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 듀오의 합작골을 가볍게 경신했다.
뮌헨에서 김민재가 기다린다. 김민재는 올여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독일 뮌헨으로 이적한 중앙 수비수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 3번을 받았다. 뮌헨 입단 직후 열린 프리시즌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케인과 김민재가 함께 뛰는 그림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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