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이 손흥민 곁을 떠나 김민재 옆으로 향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1일 오후(한국시간) “케인이 오늘 독일 뮌헨으로 출국한다”고 속보를 전했다. 이로써 지난 1개월간 뜨거운 이슈였던 케인 뮌헨 이적설은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면 오랜 파트너 손흥민과도 작별하게 된다. 케인과 손흥민은 지난 8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에서 눈부신 호흡을 보여줬다.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이던 토트넘이 현재의 위상으로 올라가는 데 케인과 손흥민의 역할이 대단히 컸다.
케인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합작골이라는 진기록도 함께 썼다. 이 둘이 서로에게 어시스트하여 기록한 골이 무려 47골이다. 해당 부문 2위는 첼시 시절 디디에 드록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합작한 36골이다. ‘손-케 듀오’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강 2인조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케인은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35경기 출전해 280골을 기록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랭킹에서 2위까지 올라섰으며,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으로서 A매치 84경기 출전 58골을 넣었다.
이젠 독일 무대에서 0부터 다시 시작한다. 케인은 프로 커리어 통틀어 단 한 번도 해외팀에서 뛴 적이 없다. 그동안 숱한 러브콜을 받았으나 매번 거절하고 토트넘에 남았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케인의 첫 이적은 독일 진출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국내 팬에게 매우 익숙한 팀이다. 올여름 김민재가 이탈리아 나폴리를 떠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기 때문.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이 적힌 뮌헨 유니폼을 건네받고 5년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 열린 뮌헨의 프리시즌 3경기에도 모두 선발 출전했다.
케인은 또다시 한국인 동료를 파트너로 맞이할 전망이다. 이전 8년 동안 손흥민과 공격에서 합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김민재와 함께 뮌헨 공격·수비를 책임져야 한다. 독일 뮌헨에서 또 다른 ‘한국인 & 영국인’ 브로맨스가 탄생하기 직전이다.
우승도 보장되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무려 33회 우승한 최다 우승팀이다. 뮌헨 유니폼 왼쪽 가슴에 별 5개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30회 이상 우승한 팀만 부착할 수 있는 특권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에도 우승하면 1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쓴다.
또한 뮌헨은 DFB 슈퍼컵에서 10회 우승한 최다 우승팀이며, 최근 3시즌 연속 우승했다. 뮌헨의 올 시즌 첫 경기는 오는 13일에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DFB 슈퍼컵 라이프치히전이다. 리그 첫 경기는 19일에 예정되어 있다. 상대는 베르더 브레멘이다.
[사진 = 토트넘·게티이미지코리아·바이에른 뮌헨]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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