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오타니, 홈런 2위로 '미끌'
'단짝' 트라웃 복귀 임박
오타니-트라웃 콤비 재가동 초읽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트라웃, 어서 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9)가 홈런 선두를 내줬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맷 올슨의 불방망이에 밀렸다. 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단짝' 마이크 트라웃의 복귀가 임박해 기대를 모은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하나를 홈런포로 만들었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파커 무신스키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41홈런을 마크했다. 7월 14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으나 8월에 방망이가 식었다. 8월 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홈런를 터뜨린 이후 8경기째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9경기 만에 손맛을 느끼며 반전을 맞이했다.
주춤한 사이 홈런 선두를 빼앗겼다. 최근 12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기록한 올슨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올슨은 12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멀티포를 폭발한 데 이어 14일 메츠를 상대로도 홈런을 생산하며 43호를 마크했다. 매우 뜨거운 방망이를 손에 쥐고 있다.
라이벌의 상승세와 함께 홈런 1위를 내줬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다.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손목을 다쳐 유구골 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트라웃이 복귀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트라웃이 돌아오면, 상대 투수의 견제를 많이 피할 수 있다. 든든한 지원군의 복귀 소식에 기대감을 높인다.
오타니는 최근 상대의 고의4구와 정면 승부 회피 등으로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함께 공격을 이끌던 트라웃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심한 견제와 함께 타격에 애를 먹었고, 투수를 병행하며 체력도 떨어져 고민이 깊어졌다. 결국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1위를 빼앗기는 등 성적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 트라웃이 컨디션을 회복해 복귀 가능성을 알렸다. 트라웃은 12일 피칭 머신을 활용한 타격 훈련을 시작했고,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8월 중하순 빅리그 복귀를 목표로 조율에 들어갔다. 몸상태를 되찾고 돌아오면, ‘2번 오타니-3번 트라웃’을 기본으로 하는 에인절스 타순을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타니는 14일까지 홈런 2위를 비롯해 타격 여러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상위권에 올라 있다. OPS(1,073)와 장타율(0.665) 1위, 출루율 4위(0.408), 볼넷(75개) 5위, 타점(84개) 6위, 안타(133개) 6위, 득점(91개) 6위, 타율(0.305) 8위에 랭크됐다.
[오타니(17번)와 트라웃, 오타니(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