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메시, 미국 진출 후 첫 우승
메시 효과, 인터 마이애미 공격력 급상승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2경기 22득점 36실점.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가 올 시즌 전반기에 거둔 성적이다. 성적에 경기력이 보인다. 창은 무디고 방패는 얇다. 공수 모두 약했으니 나쁜 성적이 따라오는 건 당연하다.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꼴찌에 그쳤다.
7경기 22득점 8실점. 인터 마이애미가 올 시즌 리그스컵(MLS와 멕시코리그 통합 컵대회)에 거둔 성적이다. 역시 성적에 경기력이 보인다. 창은 날카롭고 방패는 두껍다. 공수 모두 강했으니 좋은 성적이 따라오는 건 당연하다. 7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환골탈태다. 단기간에 팀이 이렇게 달라지기도 어렵다. '축신' 리오넬 메시의 존재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메시는 오프시즌에 마이애미에 합류해 곧바로 리그스컵을 소화했다. 초반 결장 예상을 뒤엎고 7경기에 모두 나서 마이애미의 우승을 책임졌다. 무려 10골을 터뜨렸고, 1개의 도움을 올렸다. 승부차기도 두 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메시 매직'이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축신'이 해냈다. 꼴찌에 허덕이던 팀의 빈약한 공격력을 막강 화력으로 바꿔 놓았다. 물론 혼자서 모든 걸 해낼 순 없다. 하지만 동료들을 잘 이끌며 공격력 상승의 큰 공을 세운 건 분명하다. 메시의 존재로 마이애미 선수들의 발은 더 가벼워졌고, 리그스컵 우승이라는 신화를 창조했다.
공교롭게도 마이애미가 전반기 내내 터뜨린 골과 리그스컵 7경기에서 메시와 함께 기록한 득점의 합이 22로 같다. 축구에서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마이애미가 만든 숫자는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한다. 메시의 활약상과 함께 마이애미 팀의 가능성 또한 보여주기 때문이다. 메시 날개를 달고 부활에 성공해 MLS 후반기 대반격을 기대하게 만든다.
메시와 마이애미는 곧바로 다음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MLS 동부 콘퍼런스 꼴찌 수모를 씻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선다. 24일(이하 한국 시각) 신시내티와 US 오픈컵 경기를 치른다. 이어 27일 뉴욕 RB와 MLS 후반기 첫 경기를 가진다. 리그스컵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후반기 도약을 바라본다.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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