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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이틀 연속 '3출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무안타로 침묵했다.
배지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전반기 막바지 발목 부상을 당해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이탈한 배지환은 휴식을 취하며 치료에 집중했고, 지난 2일부터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에 나서기 시작, 9경기에서 11안타 1홈런 9득점 2도루 타율 0.344 OPS 0.993로 활약한 끝에 지난 19일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빅리그로 돌아온 뒤 그야말로 펄펄 날아올랐다. 배지환은 복귀전에서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터뜨렸고, 1볼넷까지 곁들이며 '3출루' 경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전날(20일) 홈런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로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냈고, 두 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이틀 동안 무려 '6출루'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지난 두 경기의 좋은 흐름이 이날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미네소타 선발 댈러스 카이클과 맞대결을 가졌고, 5구째 몸쪽 힘껏 잡아당겼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밀었고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배지환을 비롯해 피츠버그 타선이 미네소타 선발 카이클은 물론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지 않았다. 특히 배지환은 6회초 카이클과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87.8마일(약 141.3km) 싱커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억울하게 물러나면서 경기를 마쳤다. 배지환은 0-2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마지막 타석에서 미네소타 마무리 요한 듀란과 맞대결을 펼쳤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마치게 됐다. 그런데 여기서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2B-2S에서 듀란이 던진 88.3마일(약 142.1km)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바깥쪽으로 빠졌는데,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스트라이크존을 훑고 지나가는 구종이 아니었던 만큼 배지환에게는 억울할 수밖에 없었던 판정이 나왔다. 배지환은 루킹 삼진을 당한 뒤 공이 들어온 위치를 손으로 가리키며 아쉬움을 토로했고, 한동안 타석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판정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이날 피츠버그는 0-2로 패하며 전날 승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미네소타 선발 카이클과 6⅓이닝을 맞붙는 동안 안타를 단 1개 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허덕였고, 필승조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안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후속타자 앤드류 맥커친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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