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라면 작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기 마련이다. 꼼꼼히 대본을 읽고, 캐릭터를 분석하며 전사(前史)를 살피는 것은 물론이다. 헤어스타일과 의상 등 외적인 요소 역시 섬세하게 신경 쓸 부분. 그리고 때로는, 캐릭터와 작품을 위해 다이어트에도 도전한다. 연기를 위해 몸무게까지 바꾼 스타는 누가 있을까.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남기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보아, 로운, 하준, 유라가 참석했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백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의 불가항력적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이중 로운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를 풀어줄 '목함의 주인'을 기다리는 에이스 변호사 장신유 역을 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로운은 만화적으로 그려지는 캐릭터의 표현과 대사 소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 묻자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신유 같은 경우 방송을 보시면 더 이해가 되시겠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 그래서 그런 대사를 하면서 전혀 부끄럽거나 하진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에 맡은 인물이 가족력이 있어서 살을 한 8kg 정도 뺐다. 그래서 조금 더 예쁘게 나오더라. 그래서 조금 더 만화 같아 보이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이기도 하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작품을 위해 감량한 배우가 또 있다. 지난 7일 열린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는 배우 김진우가 연기 변신을 위해 무려 17kg을 감량했음을 고백했다.
'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진우는 제국엔터테인먼트 회장 장기윤 역을 맡아 매력적인 악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특히 김진우는 "운동 프로그램을 하느라 살을 찌웠었는데, '우아한 제국'을 위해 17kg을 뺐다"며 "날카로운 선이라던지 예민한 모습을 만들고, 과감한 노출신을 위해 몸을 만드는 과정이 있었다. 다채로운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역 박서준 역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전작 '드림'에서 축구선수 역을 맡았던 그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위해 체중을 7kg이나 감량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한겨울의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외부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한다.
박서준은 '황궁 아파트' 602호 주민 민성으로 분했다. 의경 출신 공무원인 민성은 주민 대표 영탁(이병헌)에 의해 방범대 반장을 맡게되고, 사랑하는 아내 명화(박보영)와 끝까지 살아남고자 폭력도 마다치 않는 등 가파르게 변모하는 인물이다.
지난 1일 '콘크리트 유토피아' 개봉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서준은 "전작 '드림'을 끝내고 곧장 '콘크리트 유토피아' 촬영에 들어갔다. '드림' 땐 운동도 많이 하고 축구선수의 몸에 가까워지려 했다"며 설명했다.
이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선 공무원이란 직업을 갖고 있어 운동을 많이 할 것 같은 느낌은 아니더라. 민성은 여가 시간이 생기면 운동을 하기보다 명화와 보내려는 시간이 많았을 거다"며 "'근육질보다 마른 체형이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 7kg 정도 뺐다. 굉장히 더운 여름에 추위를 느껴야 해 정신이 왔다 갔다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체중을 감량한 배우가 또 있다. 바로 최근 그룹 블랙핑크 지수와 공개연애를 시작한 배우 안보현이다. 그 역시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속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위해 8kg을 감량했다.
지난달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 차 반지음(신혜선)이 꼭 만나야만 하는 18회 차의 인연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두 사람은 전생의 인연을 현생으로 이어가며 설렘 가득한 저돌적 환생 로맨스를 펼쳤다.
안보현은 아픈 과거의 트라우마와 첫사랑 윤주원을 잊지 못하는 문서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생도 잘 부탁해'가 네이버웹툰 평점 9.98, 글로벌 누적 조회수 7억 뷰를 자랑하는 이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첫 방송 전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안보현은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위한 노력에 대해 묻자 "기존 웹툰이 있다 보니 그림체를 최대한 따라가려 노력했다. 그러려면 전작 '군검사 도베르만'의 강인한 모습을 벗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스타일링 변화도 있었지만 체중감량이나 근육을 없애기도 했다. 전작에 비교해서 8kg을 감독님의 컨펌을 받으면서 뺐다"며 "감독님의 반응을 들을 때마다 자극이 됐다. 다행히 조금이나마 전작의 이미지를 벗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