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선희가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고현정, 나나, 이한별)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스크걸'에서 이선희는 김모미가 수감되고 10년 후, 희성교도소 27대 교도소장으로 새로 부임한 오애자 소장으로 등장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오소장은 취임식 자리에서 재소자들에게 어떤 죄를 지었건 상관하지 않으며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모든 대답은 '사랑합니다'로 하라며 인자한 미소를 한껏 발산하지만 과하게 심취된 모습에서 알 수 없는 광기가 느껴져 시선을 사로잡았따.
특히, 오소장은 재소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나눈 뒤 말끝에 항상 '사랑합니다'를 붙이는 자애로운 교도소장으로 보였지만, 이전의 교도소장과 다를 것 없이 교도소의 왕으로 군림하는 안은숙(이수미)에게 바로 인사를 올리는 모습과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입에 담지 못할 상스러운 욕을 뱉어내는 모습이 이어져 위선과 가식, 욕망이 내포된 양면적인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선희의 등장은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헤어스타일 등 비주얼 변신을 한 것뿐 아니라 탁월한 연기력으로 오소장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에서의 활약에 이어 '마스크걸'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선희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선희의 열일 행보에 관심도 집중된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