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전혜원, 두번째 사극서 묵직함 울림 더한 '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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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원 / MBC 방송화면
배우 전혜원 / MBC 방송화면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전혜원의 섬세한 연기가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 묵직함을 더했다.

2일 10부를 마지막으로 파트1의 막을 내린 '연인'에서 소현세자빈 '강빈'으로 출연한 전혜원이 안정적이고 성숙한 연기로 작품의 무게감을 더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연인' 방송에서는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김무준 분)와 세자빈이 청에서 혹독한 생활을 견뎌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자빈은 청의 볼모로 지내는 혼란스럽고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소현을 보필하며 강단 있는 모습으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냈다.

소현이 청나라의 요구를 전하러 온 조선의 역관 정명수(강길우 분)를 박대하는 것을 보고 청의 공격을 받을까 염려스러웠던 세자빈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상궁의 권유에 이장현(남궁민 분)을 직접 불러들여 조언을 구했다. 그런가 하면 청나라를 상대하며 지친 소현을 위로할 때만큼은 여린 여인의 모습으로 그를 다독이며 안방극장을 애틋하게 물들였다.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소현과 서로 의지하고 마음의 지주가 되어주고자 하는 세자빈의 깊은 감정선이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드라마 '슈룹'에 이어 '연인'으로 두 번째 사극 작품을 만난 전혜원은 역사 속 인물 강빈을 자신만의 색을 입히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디테일한 감정선을 배경으로 소현과 강빈의 서사도 차곡차곡 쌓아 올려낸 전혜원이 파트2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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