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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 거취 결정이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세르비아 언론 ‘스포르트 클럽’은 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클럽 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한국인 미드필더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황인범은 즈베즈다 구단 역사상 첫 번째 한국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황인범은 2023-24시즌 개막 전부터 올림피아코스와 법적 분쟁을 치르고 있다. 즈베즈다는 황인범 영입 의지가 강하지만, 선수 등록 마감이 촉박하기 때문에 변수가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올림피아코스가 요구하는 황인범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40억 원) 수준이다. 즈베즈다는 이적료를 낮춰서 황인범을 영입하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 입장은 단호하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황인범을 최대한 값비싸게 팔겠다는 의도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최고 명문팀이다. 연고지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이며, ‘레드스타 베오그라드’로 불리기도 한다. 1945년에 창단해 올해로 78주년이 된 역사 깊은 팀이다. 2006년에 새로 출범한 세르비아 수페르리가(1부리그)에서 최다 우승(9회)을 차지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에도 출전한다.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이 최근 진행됐는데, 즈베즈다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영보이스(스위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맨시티는 현시점 유럽 최강팀이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 FA컵을 동시에 우승해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잉글랜드 팀 역사상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시티뿐이다.
황인범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 라이프치히, 영보이스와 만날 수 있을까. 기대와 달리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올림피아코스와 해결할 일이 남았기 때문이다. 황인범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 이적을 추진했으나 올림피아코스에서 강하게 막았다.
황인범은 지난 2022년 여름 K리그 FC서울에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떠나면서 3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이 1년 지났다. 올림피아코스는 계약 기간이 2년 더 남았다는 이유로 황인범 이적을 승인하지 않고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그리스 현지 언론들은 황인범을 비판하는 모양새다.
황인범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9월 친선 A매치를 치른다. 오는 8일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맞붙고, 13일에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황인범은 3일 영국으로 이동해 대표팀 훈련에 조기 합류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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