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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기쿠치 유세이(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10승에 실패했다. 잘 던지고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기쿠치는 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8개.
하지만 팀이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로써 기쿠치는 지난달 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이 6번째 도전이었지만 10승 고지를 또 밟지 못했다.
기쿠치는 2022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3년 3600만달러(약 478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류현진(36)과 팀 메이트가 됐다.
이날 기쿠치의 투구를 보자. 기쿠치는 1회 마이켈 가르시아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리고 바비 위트 주니어과 살바도르 페레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 타자 M.J. 멜렌데즈를 삼진 처리한 뒤 넬슨 벨레스케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 프레디 페르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불을 껐다.
3회 다시 안정감을 되찾은 듯 했다. 땅볼과 삼진으로 2아웃까지 잘 잡았다. 하지만 기쿠치는 다이론 블랑코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84마일 커브를 통타당했다. 블랑코의 시즌 2호 아치였다. 일격을 맞긴 했지만 기쿠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이켈 가르시아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이어진 4회에선 1사 후 페레즈에게 안타를 맞았다. 멜렌데즈 뜬공, 벨레스케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끝냈다.
기쿠치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도 좋았다. 이날 등판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다. 선두 타자 프레디 페르멘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닉 로프틴, 카일 이스벨, 블랑코까찌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완벽하게 마무리한 기쿠치는 6회 조던 힉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기쿠치로서는 타선이 야속했다. 기쿠치가 내려가자마자 득점을 올렸기 때문이다. 6회 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케빈 키어마이어가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조지 스프링어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보 비셋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기쿠치의 패전이 지워진 순간이다. 7회초 1실점한 토론토는 7회말 대거 4득점을 하며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조금 빨리 타선이 터졌더라면 더 좋았을 기쿠치의 하루였다.
일본 스포치호치는 "1회부터 제구가 좋았고,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을 잡아나갔다. 5회까지 8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6회 힉스에게 마운드를 내줬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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