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78호골 돌파' 네이마르, 펠레의 득점기록 넘어섰다→'브라질은 인정 못한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네이마르가 펠레의 A매치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렘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1차전에서 볼리비아를 5-1로 대파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브라질 대표팀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르며 2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A매치 개인 통산 79번째 골을 기록한 네이마르는 펠레의 브라질 대표팀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브라질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히샬리송이 공격수로 나섰고 호드리고, 네이마르, 하피냐가 공격을 이끌었다. 카세미루와 기마량이스는 중원을 구성했고 로디, 가브리엘, 마르퀴뇨스, 다닐루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브라질은 전반 17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실축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상대 수비수가 페널티에어리어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선언된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에 잡혔다.

이후 브라질은 전반 24분 호드리고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호드리고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한 팀 동료 하피냐의 슈팅을 골키퍼 비스카라가 걷어내자 재차 골문앞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볼리비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브라질은 후반 2분 하피냐의 추가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피냐는 네이마르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문 구석 하단을 갈랐다. 이후 브라질은 후반 8분 호드리고의 멀티골과 함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드리고는 기마량이스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는 후반 16분 자신의 A매치 통산 78번째 골을 터트리며 펠레의 기록을 넘어섰다. 네이마르는 호드리고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으로 흘린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네이마르는 펠레의 득점 기록을 넘어선 후 점프를 하며 허공에 어퍼컷을 하는 펠레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반격에 나선 볼리바아는 후반 33분 아브레고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후 브라질은 후반전 추가시간 네이마르가 멀티골에 성공하며 대승을 자축했다. 네이마르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하피냐가 낮게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볼리비아 골문을 갈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네이마르가 펠레의 기록을 넘어선 브라질 대표팀 개인 최다 득점자로 인정하는 반면 브라질축구협회는 네이마르의 최다 득점 기록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펠레가 대표팀에서 114경기에 출전해 95골을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는 여전히 펠레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네이마르가 펠레의 A매치 득점 기록을 넘어선 볼리비아전 득점 상황에서 SNS를 통해 '네이마르의 78번째 득점'이라고 간단히 언급하기만 했다. 반면 FIFA는 펠레가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경기를 치렀어도 프로팀을 상대로 치른 경기에서 득점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마르는 볼리비아전을 마친 후 "설명할 단어가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이 기록에 도달할 것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나의 득점 기록이 내가 펠레나 다른 어떤 브라질 대표팀 선수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대표팀에서 나의 역사를 쓰는 것을 원하고 오늘 그런 일을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네이마르와 펠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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