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프랑스 클럽 AS모나코 훈련장에도 등장했다.
AS모나코 구단은 9일(한국시간)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우리 팀에서 뛰었던 클린스만 감독이 오랜만에 훈련장을 찾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옛 추억을 돌아보고 갔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AS모나코 관계자들을 만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추첨식이 모나코 왕국에서 열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 바로 다음날에 AS모나코 훈련장을 방문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소집 일정과 엇갈리지만 참으로 바쁜 행보다.
클린스만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행사 참석이 있어 오랜만에 모나코에 왔다. 이곳에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 드디어 AS모나코의 새로운 훈련장에 와봤다. 수많은 훈련장을 돌아다녀 봤지만 AS모나코 훈련장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시설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전, 내가 선수로 뛸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커피 머신도 있지 않느냐”며 웃어보였고, “내가 있을 때는 축구장 1면과 반쪽짜리 축구장만 있었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내가 선수일 때는 훈련장 라커룸이 컨테이너였다. AS모나코 이적을 확정하기 전에 열악한 훈련장을 못 봤다. 그래서 AS모나코에 온 직후 며칠 동안 실망했다. 하지만 금세 적응했다. 선수들과 잘 지냈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AS모나코에서 2년간 뛰고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세계 최고의 리그로 올라설 때였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AS모나코를 지휘했고, 엠마뉴엘 프티, 릴리앙 튀랑, 유리 조르카예프 같은 선수들이 AS모나코에 있었다. 이곳에서 프랑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처음 경험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AS모나코 등 다양한 팀에서 뛰어봤다. 환상적인 팀원들과 함께 뛰었다. 당시 연을 맺은 프랑스 선수들과 지금도 연락한다. AS모나코에서 최고의 추억은 팀원들과 함께 웃고 떠들던 순간”이라며 “AS모나코가 다시 프랑스 챔피언에 오를 것이며,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리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0년대 초중반에 AS모나코 선수로 활약하며 84경기 출전해 35골을 넣었다. 1992년에 이탈리아 인터 밀란을 떠나 AS모나코에서 2년간 활약했고, 1994년에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떠났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독일), 삼프도리아(이탈리아), 토트넘(잉글랜드), 오랜지 카운티 블루스타(미국)를 거쳐 현역 은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A매치를 준비한다. 한국은 오는 13일에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전을 치른다.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는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전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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