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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마르코 베라티(30·파리 생제르망)가 카타르로 떠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베라티가 카타르의 알 아라비로 이적한다. 구두 합의가 마침내 이루어졌으며 베라티는 24시간 안에 도하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40억원)에 합의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베라티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으로 주목을 받았다. 베라티는 탈압박 능력과 함께 엄청난 활동량, 축구 지능까지 장착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베라티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적극적인 압박에 태클 능력까지 자랑하는 선수다.
베라티는 이탈리아 페스카라에서 성장한 뒤 2012-13시즌에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이적했다. 당시 세리에A 1군 무대를 경험하지 않은 10대의 나이에도 PSG는 베라티의 재능을 주목했다. 여러 클럽과의 경쟁 끝에 PSG는 1,200만 유로(약 170억원)를 투자하면서 베라티를 품었다.
베라티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PSG의 중원을 이끌었다. 부상이 잦은 편으로 리그에서 대부분 3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출전할 때마다 베라티의 영향력은 엄청났다. 결과적으로 베라티는 PSG에서 리그 우승 9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 준운승 1회를 거뒀다.
이번 여름에는 이적설의 중심에 있었다. 베라티가 30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PSG는 마누엘 우가르테, 이강인 등 젊은 자원들을 영입하며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자연스레 PSG는 베라티의 거취를 고민했고 그 사이 사우디, 카타르 등 중동에서 오퍼가 왔다. 결국 베라티는 파리를 떠나 카타르 이적을 택했다.
PSG는 베라티와 함께 율리안 드락슬러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레키프’는 “베라티와 함께 드락슬러도 파리 생활을 마무리하고 카타르 클럽으로 이적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를 비롯해 PSG의 한 시즌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줄줄이 떠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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