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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숙 "두 번의 이혼, 딸 서송희에게 난 죄인이었죠" [금쪽상담소]

시간2023-09-12 13:52:59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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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성병숙과 미모의 딸 배우 서송희 모녀의 고민이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공개된다.

임시완, 박해진 등 미남 배우들의 엄마 역할을 도맡은 47년 차 배우 성병숙. 그리고 연극 ‘리어왕’에서 배우 이순재와 부녀 호흡을 맞춘 배우 서송희. 두 모녀가 상담소 문을 두드린다. 먼저, 엄마 성병숙은 딸 서송희와 종(?)이 아예 다른 것 같다면서 “한 집 살이 중이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상극 모녀”라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생활 패턴부터 말투, 소비습관까지 모두 정반대라고.

이어 딸 서송희는 엄마가 커피차 종이컵, 낡은 옷 등을 버리지 않는다며 성병숙의 짠순이 면모를 폭로한다. 과거에도 수박이 먹고 싶다고 했으나, 너무 비싸 다른 과일을 사 온 엄마를 보고 서운함이 들었다고 밝히며 지금도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약 10년 전, 긴 유학생활 후 한국에 돌아와 엄마와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갈등이 잦아, 마치 ‘지옥’ 같았다며 사춘기 때 겪어야 했던 갈등을 지금 겪는 것 같다고 덧붙인다.

모녀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모녀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한다. 사전에 실시한 문장 완성 검사 중에서 서송희는 “나의 어머니를 좋아했지만 엄마가 되어주길 기다렸어”, 성병숙은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으려면 내 딸에게 사랑받고 싶다”라고 쓴 것을 포착하며, 모녀에게 과거 일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에 서송희는 “미안해”라는 성병숙의 한 마디에 2시간을 펑펑 울었다고 토로하는데. 성병숙은 딸이 두 번의 이혼으로 겪었을 상처에 대해 “송희에게 저는 죄인이었어요”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딸 서송희는 “늘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었다”는 말을 시작으로, 2살 무렵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한 동네에 오래 살아본 적 없다”고 고백한다. 8살 때 엄마의 재혼으로 아빠와 잠시 살다가, 11살 때 다시 엄마와 살게 되었다며 혼란스러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는 눈시울을 붉힌다. 친 아빠 쪽에서 자랐을 당시, 할머니에게 “엄마가 너 버리고 갔어”라는 말을 듣고 “착한 딸이었다면 엄마가 날 안 버렸을까?”라는 자책까지 했다며 가슴 아픈 상처를 꺼내 보이는데.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당시 서송희가 부모님에게 1순위가 아니라고 오해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후,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된 서송희는 엄마의 재혼가정에서 적응하기 위해 애쓰던 시절을 고백한다. 착한 딸로 보이려다 무너져, 결국 1년간 학교 등교를 거부하며 방황했다고 토로하는데. 오은영 박사가 당시 느꼈던 감정에 대해 묻자 서송희는 엄마가 너무 밉지만 “미워하는 만큼 엄마를 사랑한다”고 밝혀 자신의 감정을 숨겼던 이유를 드러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서송희는 당시 우울한 감정을 표출하기 힘들어 등교를 거부함으로써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청소년 우울증’이었다고 냉철하게 분석한다.

처음 듣는 딸의 속마음에 성병숙은 “엄마 답지 못했다”고 답하며, 딸의 등교 거부 기간이 길어지면서 심각성을 깨달았지만, “인격체로 생각해 의견을 존중했다”고 밝히고, 딸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친구 같은 엄마였다고 말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녀에게 물어볼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해야 한다며, ‘친구 같은 엄마의 위험성’에 대해 짚어낸다.

이에 성병숙은 딸의 아픔을 못 살핀 이유로 두 번째 이혼 당시 전 남편이 진 100억 빚에 부모님 간병까지 겹쳐 집안의 실질적 가장이 되었음을 고백한다. 구내식당 식권 살 돈도 없어 차 안에서 밥을 먹고, 방송국 화장실에서 씻으며 일을 하러 다녔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상담소를 역대급 눈물바다로 만들었다는데.

한편, 이날 MC 정형돈은 성병숙이 딸 서송희에게 하는 말을 듣고,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쉽게 그치지 못했다는 후문. 과연 깊은 상처를 지닌 두 사람에게 전해줄 오은영 박사표 특급 솔루션은 무엇일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2일 오후 8시 10분 방송.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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