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몸 싸움' 언니 먼저! 메인 스폰서 선수 먼저!…옥신각신 실랑이 [곽경훈의 현장]

4라운드 챔피언조인 이예원과 박지영이 서로의 팔을 끌어 당기고 있다.
4라운드 챔피언조인 이예원과 박지영이 서로의 팔을 끌어 당기고 있다.

[마이데일리 = 이천 곽경훈 기자] 박지영이 10일 경기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ㅣ예선 6,689야드, 본선 6,668야드)에서 진행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위 김민별, 이가영, 이예원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뒤 박지영은  "내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4라운드 챔피언조로 나선 3라운드 단독선수 이가영(213타) , 2위 이예원(214타), 3위 박지영(215타) 은 1번 티에 모였다. 

세 명의 선수들은 각자의 루틴대로 스트레칭과 볼 확인을 마친 뒤 우승을 향해서 힘찬 티샷을 때렸다. 그리고 가운데로 모여서 포즈를 취하려는 순간 박지영과 이예원의 불꽃튀는 신경전(?)이 있었다.

가운데 자리를 서로 피하는 것이었다. 이예원은 맏언니 96년생 박지영을 가운데로 밀어 넣으려 했고, 반대로 박지영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기에 아무래도 메인 스폰을 받고 있는 이예원이 가운데로 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두 사람은 서로의 팔을 잡고 힘 겨루기를 했다. 

이예원을 가운데 자리로 안내하는 박지영
이예원을 가운데 자리로 안내하는 박지영

박지영의 강력한 의지로 이예원을 가운데로 밀어 넣고 있다.
박지영의 강력한 의지로 이예원을 가운데로 밀어 넣고 있다.

박지영이 이예원을 피해 멀찌감치 떨어지고 있다.
박지영이 이예원을 피해 멀찌감치 떨어지고 있다.

오른쪽 끝에 있던 이가영은 이 모습을 보면서 활짝 웃었다. 이가영은 나이도 중간이지만 애초부터 오른쪽 끝 라인에 위치했기에 두 사람과는 연관이 없었다. 

두사람의 유쾌한 신경전은 박지영의 완고한 신념으로 일달락 되었다. 박지영, 이예원, 이가영 순으로 자리를 정한 뒤 포즈를 취하고 세컨샷으로 향했다.

4라운드 챔피언조 박지영, 이예원, 이가영(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4라운드 챔피언조 박지영, 이예원, 이가영(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단독 선두인 이가영이 4번홀에서 더블 보기로 흔들린 사이 박지영은 3번과 9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15번홀에서 박지영은 버디를 잡으며 앞서 갔고 이예원은 보기를 범해며 2타 차이로 역전을 시켰다.

박지영은 마지막 18번홀까지 타수를 지켜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3승이고 통산 7승을 올린 박지영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해서 기쁘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의 물꼬를 튼 만틈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잇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 하며 미소를 지었다.

시즌 3승을 차지한 박지영의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즌 3승을 차지한 박지영의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 1600만원을 추가해 생애 통산 상금 합계 38억7779만1152원으로 KLPGA 통산 상금 순위 4위에 올랐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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