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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릭 다이어(29)와 위고 요리스(36)가 새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전 25인 엔트리를 공개했다. 논 홈그로운 17명과 홈그로운 8명을 분류해서 발표했다.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그중 눈길을 끄는 두 명이 있다. 바로 다이어와 요리스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매경기 치를 때마다 다이어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셈.
다이어는 지난 시즌까지 부주장을 맡았던 리더 격 베테랑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철저히 감독 눈 밖에 났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을 주전 수비수로 기용했다. 그 결과 EPL 4경기에서 3승 1무 성적을 거뒀다. 다이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급기야 다이어는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 토트넘 수뇌부를 찾아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다이어는 임대 이적을 요청했고, 레비 회장은 완전 이적을 추진했다. 결국 양 측의 의견은 일치하지 않아 이적이 무산됐다.
다이어는 프리시즌이 한창일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축구하는 게 즐겁다. 기존과 다른 스타일이다. 새로 배우면서 즐기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개막 직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어디로든 임대 이적을 하겠다고 나섰다.
전 주장 요리스는 더 서글프다. 토트넘 경력 11년 차를 맞았으나 그 누구도 요리스를 찾지 않는다. 토트넘과 요리스의 계약 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다. 따라서 1년이 더 남아있으나 요리스는 올여름에 조용히 이적하려고 했다. 프랑스 혹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결국 그 어느 팀과도 이적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다시 토트넘에 돌아왔다. 주장직도 자연스럽게 박탈당했다. 요리스가 이적을 추진한 사이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토트넘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찼다. 요리스가 그립지 않은 이유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요리스와의 계약을 조기 종료해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낼 계획도 세웠다. 사실상 방출인 셈. 최근 수년간 이해하기 어려운 실수를 남발한 요리스가 토트넘에서 쫓겨나듯 나갈 것으로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올 시즌 스쿼드에 포함됐다.
요리스는 2010년대 중후반 토트넘 최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토트넘은 2015-16시즌과 2016-17시즌에는 EPL 최소 실점을 기록했고, 그 중심에 요리스가 있었다. 2018-19시즌에는 토트넘 구단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이전까지 EPL 중위권 팀으로 분류된 토트넘은 단숨에 유럽 TOP 10 인기팀으로 도약했다.
다이어와 요리스는 다시 한번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반등 기회는 많다. 토트넘은 EPL 5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6일에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붙고, 24일에 아스널과 맞대결을 치른다. 내달 1일에는 리버풀전도 예정되어 있다.
#토트넘 2023-24시즌 EPL 25인 엔트리
-논 홈그로운 17명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에릭 다이어
에메르송 로얄
브리안 힐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데얀 쿨루셉스키
위고 요리스
지오바니 로 셀소
이반 페리시치
페드로 포로
히샬리송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노르 솔로몬
손흥민
미키 반 더 벤
굴리엘모 비카리오
-홈그로운 8명
브랜던 오스틴
벤 데이비스
프레이저 포스터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라이언 세세뇽
올리버 스킵
알피 화이트맨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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