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소공동 심혜진 기자] 장충고 특급 좌완 장충고 황준서가 전체 1순위 영광을 안은 가운데 '적토마' 이병규(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 아들 이승민도 프로행에 성공했다.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뛰고 있는 3인방 투수 정현수, 내야수 황영묵과 고영우도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를 열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782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96명(얼리드래프트 41명 포함),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5명 등 총 1083명이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얼리드래프트 제도’를 통해서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도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드래프트는 지난해부터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총 11라운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최종 순위의 역순인 한화이글스-두산베어스-롯데자이언츠-삼성라이온즈-NC다이노스-KIA타이거즈-KT위즈-LG트윈스-키움히어로즈-SSG랜더스 순으로 지명이 이뤄진다.
그런데 트레이드에 따라 각 팀당 지명권 숫자가 다르다.
키움이 가장 많다. 총 3번의 트레이드가 있었다. 지난해 KIA와 트레이드를 통해 주효상을 내주는 대신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올해 4월 27일에는 삼성과 트레이드를 했는데, 투수 김태훈을 내주는 조건으로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또 7월 29일 LG와 트레이드를 했다. 투수 최원태를 주고 1라운드 지명권 포함 이주형 김동규를 챙겼다.
한화와 NC도 트레이를 했다. 지난해 2월 14일 한화가 외야수 이명기, 포수 이재용을 받고 NC는 7라운드 지명권과 내야수 조현진을 얻었다.
그래서 키움이 가장 많은 14명, NC 12명, LG, KIA 삼성, 한화는 10명, 두산과 롯데, KT, SSG는 11명의 선수를 지명하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KBO 리그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두 현장에 참석,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을 직접 호명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뒤 지명 배경을 밝히며 팬들과 소통했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한화는 장충고 좌완 투수 황준서의 이름을 불렀다.
손혁 단장은 "스카우터들이 황준서를 1년 내내 추천했다. 황준서는 아시다시피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이 원하는 투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미래가 되면 (다른 팀들이) 더 원할 투수가 될 것이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황준서는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 손발이 다 떨릴 정도로 기쁘다"며 "한화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두산 김태룡 단장은 인천고 투수 김택연을 뽑았다. 김태룡 단장은 "여러 선수를 봐왔는데, 김택연은 봄부터 대만 청소년 대회까지 꾸준함을 보여줬다. 꾸준하게 부상 없이 컨트롤 좋고 스피드 유지하고 두산의 앞으로 빠르면 2~3년 안에 스토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롯데는 투타 겸업 경북고 전미르를 지명했다. 성민규 단장은 "투타 모두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운동 신경을 가지고 있기에 첫 번째로 선택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또 지지 않으려는 승부욕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은 장충고 투수 육선엽의 이름을 호명했다. 홍준학 단장은 "체격이 너무 좋다. 구위도 좋다. 주목한 것은 성실함, 야구에 대한 치열함이다. (구단) 욕심이라면 3년 안에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5순위 NC는 휘문고 투수 김휘건을 택했다. 임선남 단장은 "김휘건은 우수한 신체 조건, 운동 신경, 폭발적인 구위를 가진 특급 선발 자원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 생각한다. 구단 육성 시스템으로 잠재력,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머지 않아 창원NC파크에서 멋지게 공을 던지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지명 배경을 전했다.
KIA는 강릉고 투수 조대현을 지명했다. 심재학 단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몸이 좋다. 더욱 만족한다. 2007년 양현종 입단해서 선발 최다승을 향해 가고 있는 것처럼 KIA 미래로서, 장점을 최대치로 키우면 KIA 우완 최다승 투수가 될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고, 그런 선수로 키우고 싶다. 부모님에겐 부모님의 마음으로 키우겠다.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KT는 부산고 투수 원상현을 선택했다. 나도현 단장은 "원상현은 기본적으로 운동 선수로서의 능력 우수하다. 투수로서 플러스 급 직구 변화구를 구사한다. 매우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향후 선발 투수로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LG의 차례였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LG의 지명권을 양수 받은 키움이 나섰다. 키움은 서울고 투수 전준표를 지명했다.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전준표는 강속구 유형의 투수다. 기록에서 보여주듯이 9이닝당 삼진이 9개가 넘는다. 타자를 힘으로 누를 수 있는 구위가 큰 장점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또 키움의 지명이 이어졌다. 장충고 투수 김윤하를 호명했다. 이 팀장은 "140km 중후반을 던지는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 볼넷/삼진 비율이 좋다. 완급 조절에 능한 모습을 갖춰서 높은 점수를 줬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1라운드 마지막 지명의 SSG는 세광고 내야수 박지환을 선택했다. 야수로서는 1라운드 첫 지명이다. 김성용 단장은 "아침에 기도를 했다. 박지환이 꼭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청소년 대표팀 때부터 탐나는 선수였다. 유격수로서 신체 조건이 뛰어났다. 공수주 3박자 갖추고 있다. 랜더스의 유격수 미래를 책임져 줄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현황 (각 팀 별 1라운드부터 하위 라운드 순)
- 한화 : 황준서(장충고 투수), 조동욱(장충고 투수), 정안석(휘문고 내야수), 황영묵(연천미라클 내야수), 이기창(유신고 투수), 최준서(동국대 외야수), 이승현(경북고 포수), 원종혁(인창고 투수), 권현(장충고 외야수), 승지환(유신고 투수)
- 두산 : 김택연(인천고 투수), 이동건(서울고 내야수), 임종성(경북고 내야수), 강태환(대구상원고 외야수), 박지호(동강대 투수), 전다민(강릉영동대 외야수), 김무빈(신일고 투수), 손율기(마산용마고 외야수), 김태완(선린인터넷고 투수), 류현준(장충고 포수), 안치호(세광고 투수)
- 롯데 : 전미르(경북고 투수), 정현수(송원대 투수), 이호준(대구상원고 내야수), 박준우(유신고 투수), 강성우(청주고 내야수), 박성준(휘문고 투수), 이선우(덕수고 외야수), 안우진(휘문고 내야수), 소한빈(서울고 외야수), 전하원(자동차고 투수), 유제모(동의과학대 외야수)
- 삼성 : 육선엽(장충고 투수), 박준용 (수성대 투수), 정민성(군산상업고 투수), 김성경(송원대 투수), 김호진(진흥고 내야수), 신경민(대구고 투수), 이현준(한양대 내야수), 이재호(동국대 내야수), 김재형(덕수고 포수), 유병선(경동고 내야수)
- NC : 김휘건(휘문고 투수), 임상현(대구상원고 투수), 김민균(경기고 투수), 홍유원(대구고 투수), 최우석(비봉고 투수), 손주환(동아대 투수), 김세훈(경북고 내야수), 원종해(장충고 투수), 조현민(충암고 내야수), 고승완(연세대 외야수), 김재민(광주진흥고 포수), 김준원(경북고 투수)
- KIA : 조대현(강릉고 투수), 이상준(경기고 포수), 김태윤(개성고 투수), 강동훈(중앙대 투수), 최지웅(청담고 투수), 김민주(강릉영동대 투수), 김민재(동원과학기술대 투수), 강민재(군상상일고 내야수), 성영탁(부산고 투수), 김두현(동원대 내야수)
- KT : 원상현(부산고 투수), 육청명(강릉고 투수), 김민성(선린인터넷고 투수), 최윤서(동의대 투수), 신호준(경주고 외야수), 박정현(경기항공고 내야수), 박태환(유신고 내야수), 이근혁(한일장신대 투수), 이승현(북일고 포수), 김민석(제물포고 포수), 이승언(장안고 투수)
- LG : 김현종(인천고 외야수), 손용준(동원과학기술대 내야수), 진우영(전 캔자스시티 투수), 김대원(홍익대 내야수), 정지현(고려대 투수), 배강(광주일고 포수), 김종우(휘문고 투수), 강석현(인창고 투수), 김도윤(야탑고 내야수), 심규민(성균관대 외야수)
- 키움 : 전준표(서울고 투수), 김윤하(장충고 투수), 이재상(성남고 내야수), 손현기(전주고 투수), 이우현(비봉고 투수), 김연주(세광고 투수), 고영우(성균관대 내야수), 김주훈(동원과학기술대 투수), 송진형(광주일고 내야수), 김지성(율곡고 포수), 박채울(충암고 외야수), 박범준(대전고 투수), 박승호(군산상일고 투수), 신휘윤(배재고 내야수)
- SSG : 박지환(세광고 내야수), 이승민(휘문고 내야수), 박기호(청주고 투수), 최원석(부산과학기술대), 정준재(동국대 내야수), 정현승(인하대 외야수), 박성빈(사이버한국외국어대 투수), 백준서(덕수고 외야수), 윤성보(송원대 투수), 김규민(여주대 포수), 변건우(충암고 투수)
소공동=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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