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택연/소공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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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소공동 김진성 기자] “무리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김택연(18, 인천고)는 예상대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김택연을 뽑았다. 김택연은 올 시즌 고교 우완 최대어로 꼽힌다.
김택연은 올 시즌 고교 공식대회 13경기서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64⅓이닝을 소화하면서 97개의 탈삼진, 10사사구에 8자책만 기록했다. WHIP는 0.74. 올 시즌 기록만 보면 황준서보다 낫다. 구위와 제구를 동시에 갖춘, 완성형 자원이라는 평가다. 한화가 황준서를 뽑아가면서 두산은 자연스럽게 최대어 탑2 김택연을 뽑았다.
김택연/소공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그런 김택연은 최근 대만에서 끝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사실 결과보다 5연투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표팀 이영복 감독은 대회 규정에 따라 기용했다고 항변했지만, 결국 규정을 교묘히 활용해 혹사를 시킨 것이었다.
그러나 김택연은 드래프트 직후 취재진에 “무리 없었다. 무리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레이너코치님(인천고)이 대회에 따라 가셨다. 관리를 잘 해줬고, 힘들다 싶으면 얘기를 하라고 했다. 귀국 후 푹 쉬면서 회복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택연도 자신이 1라운드 전체 2순위가 될 걸 알고 있었다. 두산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 구단도 유니폼에 김택연의 이름까지 새긴 채 정성스럽게 지명을 준비했다. 김택연도 이에 고마워하는 마음이었다.
김택연은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산은 야구를 잘 하는 구단이다. 항상 포스트시즌에 가는 구단이었다. 나도 그 멤버에 끼면 좋을 것 같다. 두산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김태룡 단장은 김택연을 뽑으면서 ‘스토퍼’라고 했다. 마무리가 될 만한 자원이라는 얘기다. 그는 “구원투수도 생각하고 있다. 물론 선발로 길게 던져도 무리 없다. 팀에서 맡기는 보직은 무엇이든 자신 있다”라고 했다.
두산도 김택연 지명이 만족스럽다. 구단관계자는 “올해 드래프트는 라운드마다 계획대로 진행됐다. 눈여겨본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키워드였던 야수보강을 성공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김택연/소공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그러면서 “김택연의 수직무브먼트는 KBO리그에서도 상위 레벨이다. 단장님이 지명 배경으로 말씀하셨듯 향후 몇 년 안에 두산 베어스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줄 것이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현석은 모르겠는데, 우리가 1순위여도 황준서가 아닌 김택연”이라고 했다.
소공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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