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실의 가을이다. KIA는 테스형의 한 방을 기다린다.
KIA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1)가 시즌 내내 꾸준하게 활약하다 시즌 막판 다소 힘이 떨어진다. 9월 들어 12경기서 43타수 9안타 타율 0.209 1홈런 7타점 7득점이다. 올 시즌 월간 타율은 가장 떨어진다.
15일 광주 두산전서는 이례적으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경기 중반 한 타석을 소화했으나 안타를 치지 못했고, 최근 10경기 타율은 0.143까지 내려갔다. 쉼 없이 경기에 나서면서 감각, 리듬 등이 떨어졌을 수 있다. 매 경기 잘 할 수는 없고, 주전타자라면 누구나 이 시기엔 지칠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7월 한달간 부상으로 쉰 2022시즌에도 8~9월 페이스는 다소 떨어졌다. 올해는 큰 부상 없이 115경기를 소화해 438타수 123안타 타율 0.281 17홈런 75타점 76득점 OPS 0.816 득점권타율 0.295다. 단, 후반기에는 타율 0.265 6홈런 26타점.
타율 0.311, OPS 0.848을 찍은 작년보다 비율 스탯이 조금 떨어지긴 했다. 그러나 홈런과 타점은 확실히 늘어날 듯하다. 결정적으로 2차 스탯이 훌륭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4.07로 리그 14위이자 팀 내 1위다. 리그 외야수들 중에서도 홍창기(LG, 5.58), 이정후(키움, 4.52)에 이어 3위다. 이정후가 후반기 초반 시즌 아웃된 걸 감안하면 홍창기와 함께 탑2다.
조정득점생산력도 127.8로 리그 15위이자 팀에선 최형우(149.9)에 이어 2위다. 이밖에 가중출루율은 0.371로 리그 16위이자 팀 2위 승리확률기여도 1.58로 리그 19위이자 팀 3위다. 매우 빼어난 활약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KIA 타선의 핵심이며, 그 역할을 잘 해왔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약점은 확실하다. 올해도 좌투수에게 타율 0.235다. 낮게 떨어지는 공에 다소 약하다. 간혹 수비와 주루에서 집중력 떨어지는 플레이가 나오는데, 또 의외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줄 때도 적지 않다. 나성범과 함께 KIA 외야의 굳은자인 건 확실하다.
KIA 외야는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를 축으로 돌아간다. 이우성과 최원준이 나머지 한 자리에 번갈아 들어가고, 고종욱과 이창진이라는 훌륭한 백업도 있다. 당장 소크라테스가 주춤해도 크게 티 나지 않는, 탄탄한 구성이다.
단, 소크라테스가 중심타선에 들어가는 타자라는 점에서 9월 침체가 오래가면 좋을 건 없다. 9연승 이후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면서 팀의 전체적 페이스가 약간 떨어진 상황. 이럴 때 KIA는 소크라테스의 한 방이 절실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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