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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좋은' 조규성, 헤더의 정석을 보여주다[심재희의 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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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16일 비보르전 헤더 선제골 폭발
미트윌란 이적 후 시즌 5호골 작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덴마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의 조규성(25)이 시즌 5호골을 폭발했다. 멋진 헤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16일(이하 한국 시각) 비보르와 원정 경기(2-2 무승부)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머리가 좋다. 단순하게 헤더를 잘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축구 지능과 신체적 능력이 모두 뛰어나다는 뜻이다. 빈 공간을 잘 파고들고 크로스 낙하 지점을 정확히 파악한다. 좋은 점프력과 체공력을 바탕으로 수비수보다 헤더하기 좋은 자세를 만든다. 그리고 완벽하게 임팩트한다.

'헤더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공중으로 몸을 띄운 상태에서 골문 빈 곳으로 공을 보낸다. 스파이크하듯 공을 찍어 눌러 골키퍼가 반응할 수 없도록 만든다. 골키퍼로서는 바로 앞에서 공이 튀어오르기에 몸을 날릴 여유를 잡기 매우 어렵다.

조규성은 '명품 헤더'로 멋진 작품을 자주 만들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헤더골 두 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의 크로스를 몸을 비틀며 스파이크 헤더골로 생산했고, 김진수의 다소 높은 크로스를 높은 점프와 긴 체공 시간을 활용해 수비수 머리 위에서 대포알 헤더로 마무리했다.

미트윌란 데뷔골도 머리로 매조지은 그는 13일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사우디아라비아(한국 1-0 승리)를 상대로 결승골을 헤더 슈팅으로 기록했다.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을 머리를 활용해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잘 돌려놓았다. 이어 소속팀 미트윌란으로 돌아와 통렬한 스파이크 헤더골을 터뜨렸다.

학창 시절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경험하며 '두뇌'가 더 좋아졌다. 축구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와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움직임을 어떻게야 유리한지 잘 이해하고 있다. 최근 터뜨린 헤더골들을 봐도 그런 부분이 잘 비친다. 단순히 머리로만 슈팅을 만들지 않는다. 수비수가 없는 곳, 수비수와 몸 싸움, 수비수보다 더 높게. 상황에 따라 헤더의 선택을 다르게 해 더 눈길을 끈다.

더 고무적인 것은 '머리 좋은' 조규성이 헤더에만 능하지 않다는 부분이다. 188cm 82kg의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그는 폭넓게 많이 뛰고 양 발을 모두 잘 쓴다. 발 밑 기술도 나쁘지 않고, 중거리 슈팅도 괜찮다. 공중전과 지상전을 모두 잘하는 공격수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유럽 도전에 나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덴마크 수페르리가가 유럽 빅리그와 격차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보다 더 날카롭고 정확하고 파괴력 넘치는 활약을 꾸준히 펼쳐야 한다. '머리 좋은' 선수이기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조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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